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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언제였나

발목이 꼭 붙잡혔다
 
언제였나
 
설국의 휴일
 
몇해 만인가
 


참 오래된 옛날이야기다
 
창가에 춤추는 겨울 나비
 
소복소복 세상을 뒤덮고
 
겨울의 여인으로 피었다
 
 
거리의 눈꽃
 
그윽한 찻집 향기
 
숨길 수가 없는 그림 한장
 
뽀드득 밟는다
 
창경궁 뒷 고갯길
 
그날의 여인
 
따스한 손 호주머니 속
 
하나 된 눈길의 두 사람
 
 
오늘 여기에 녹아내리고 있다

오광운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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