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천만 앞둔 오컬트 미스터리 '파묘'의 신들린 흥행
오컬트 장르의 정수를 보여줄 소재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팀플레이
영화는 파묘라는 독특한 소재에 이어 흥미로운 스토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끌어올린다. LA에서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며 긴장감을 더한다. 절대 사람이 묻힐 수 없는 악지에서 시작된 파묘, 그리고 그곳에서 나온 '험한 것'의 등장은 신선한 충격을 전하며 오컬트 장르의 정수를 선사한다.
더불어 땅을 찾는 풍수사, 원혼을 달래는 무당, 예를 갖추는 장의사, 경문을 외는 무당까지, 과학과 미신의 경계에 서 있는 이들의 팀플레이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전달하며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린다.
파묘는 오컬트 장르의 한 획을 그은 장재현 감독의 탁월한 연출력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의 열연으로 압도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특히 장재현 감독은 장례지도사 자격증에 도전하여 10여 차례 넘는 이장에 참여하고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의 고증을 거쳐 작품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영화적인 상상력을 더해 독특한 캐릭터 설정과 전사를 비롯해 파묘의 세계관을 경험할 수 있는 장면들을 완성했다.
장재현 감독은 실감 나는 프로덕션을 통해 관객들을 휘몰아치는 사건 한가운데에 초대한다. 파묘를 "가장 현실감 있고 직관적인 영화"라고 소개한 그는 팬데믹 시기 시나리오를 작성하며 오직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피부에 와닿는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기 위해 작전을 세웠다. 산꼭대기 악지의 스산한 분위기부터 파묘를 시작한 풍수사, 장의사, 무속인들 사이의 극적인 긴장감, 그리고 '험한 것'의 오싹하고도 불길한 기운까지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현한 프로덕션은 관객들에게 모든 사건을 감각하는 듯한 몰입도 높은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파묘는 133개국에 수출돼 지난달 인도네시아, 대만, 몽골에서 개봉했고 이달 들어 베트남,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서 순차적으로 극장에 걸리고 있다. 누적 관객 수는 952만 명(20일 기준)으로 이번 주말을 거치면서 1천만 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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