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답 다음에 또 답이 있어…길고 크게 봐야…LPGA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 오늘 개막
LA 온 박세리 본사 내방인터뷰
‘세리 키즈’ 대거 참가 의미 커
“선수들 마음껏 실력 뽐내길”
지난 98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맨발 트러블샷으로 일약 국민 영웅으로 부상했던 박세리(박세리 희망재단 이사장) 올림픽 여자골프 한국 대표팀 감독이 대회 개최를 위해 LA를 찾았다.
그는 오늘(21일)부터 자신의 이름을 단 ‘퍼 힐스 박세리 챔피언십(FIR HILLS SERI PAK Championship)’을 남가주 대표 프라이빗 골프클럽 중 하나인 팔로스 버디스 골프 클럽에서 4일 동안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 공식 대회로 상위 30명 중 20여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한국선수 김효주, 신지애, 이정은6, 최혜진, 유해란, 전인지 등이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으며 넬리 코다 선수도 합류한다.
이번 대회 타이틀 스폰서는 퍼 힐스(의장 구본웅)이며 총 상금 200만 달러가 내걸렸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여자 선수로는 이름을 내건 세 번째 대회로 기록된다.
박세리 선수를 선망하며 골프를 시작한 소위 '세리 키즈(kids)' 세대가 대거 참가하는 대회라 그에게도 의미가 남 다르다.
“미래의 희망인 2세대 후배들이 잘 전통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대회가 되면 좋겠어요. 성장하는 많은 선수들이 마음껏 실력을 뽐내주길 바랄 뿐입니다.”
98년 7월 국제구제금융(IMF) 국가 부도위기 시대에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줬다는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 US 여자오픈 대회가 열린 위스컨신 블랙울프런 클럽의 18번 홀 두 번째 맨발 물속 스윙을 다시한다면 똑같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보냐는 질문에 담담한 답이 돌아왔다.
“생각은 안해봤어요. 그렇지만 당시 샷의 성공 여부보다는 도전해야겠다는 생각 밖에는 없었어요. 경험이 중요한 시기였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던 것이죠. 아마 그 샷이 성공하지 못했어도 저는 여기 여전히 앉아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다만 그 장면으로 희망과 용기를 얻고 다시 힘을 내신 분들이 많았다고하니 감사할 따름이죠.”
박 감독은 한인사회 골프 꿈나무들에게도 조언을 잊지 않았다.
“골프는 답 다음에 또다른 답이 있어요. 부모님들이 욕심을 내기 시작해 어린 선수들이 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의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더 길고 크게 보시면 좋겠어요.”
한편 이번 대회는 오늘부터 한국 JTBC 골프가 모든 라운드를 생중계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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