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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절반 지역서 ‘3-K 포 올’ 자리 부족

지원자 수가 정원의 약 세 배
한인밀집지역도 경쟁 치열
시 전체로는 1만여 석이 공석

뉴욕시가 3세 아동을 위한 무상 보육 프로그램 ‘3-K 포 올(for all)’에 대한 예산을 삭감함에 따라 학부모들의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5개 보로 중 절반 지역의 프로그램에 자리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지역매체 고다미스트가 시 교육국 데이터를 우편번호별로 분석 보도한 데 따르면, ‘3-K 포 올’ 좌석 수요는 뉴욕시 약 절반 지역에서 공급을 초과했다.  
 
3-K 좌석 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한 지역은 ▶브루클린 남부 배스 비치(정원 234명, 지원자 633명) ▶브롱스의 파크체스터(정원 162명, 지원자 420명) 등으로 지원자 수가 정원의 약 3배에 가까웠다.  
 
퀸즈 한인밀집지역에서도 자리 경쟁은 치열했다. 칼리지포인트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우편번호 11356)의 3-K 정원은 80명, 지원자는 186명이었고, 프레시메도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우편번호 11365)은 정원 157명, 지원자 288명으로 정원의 두 배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렸다. 베이사이드·베이테라스 일대를 포함하는 지역(우편번호 11360) 역시 정원 90명, 지원자 103명, 플러싱·머레이힐·퀸즈보로힐 지역(우편번호 11355)은 정원 472명, 지원자 512명으로 유아원 좌석이 부족했다.  
 
퀸즈 아스토리아에 거주하며 3살 딸을 양육하는 한인 진 모 씨는 “총 5곳의 유아원에 지원했으나 집 근처 유아원은 2곳은 모두 떨어졌다”며 “결국 헌터스포인트에 위치한 3순위 유치원에 배정됐는데, 출근 시간 교통 체증 때문에 그 시간에 일을 빼고 왕복 1시간 거리에 아이를 데려다줘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기름값도 비싼데 내년 ‘프리-K(4세 아동 무상 보육 프로그램)’는 더 먼 곳에 배정될까 불안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지역별 격차가 크다는 것이다. 좌석 부족 현상이 심각한 지역이 있는 반면, 브루클린 북부 지역과 로어이스트사이드 지역에서는 공석이 더 많았다. 시 전체로 봐도, 정원 5만2766명 중 총 지원자는 4만1622명에 불과했다. 즉 1만 석 넘는 자리가 비어있다는 뜻인데, 전문가들은 “이는 일부 지역 주민들의 경우 무상보육 프로그램에 대한 지식이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윤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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