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납 중독 수돗물 상태 ‘심각'
존스홉킨스대학과 스탠포드대학이 합동으로 조사한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카고에 거주하고 있는 5세 이하 어린이 12만9000명 중에서 약 68%는 납 성분이 검출된 수돗물을 집에서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18일 발행된 의학 논문지 JAMA 소아과에 실렸다.
자료는 2016년부터 지난해 가을까지 시카고 가정을 대상으로 검사한 데이터를 토대로 마련됐다.
연구진들은 인공지능의 한 분야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과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추정 결과를 도출했다.
조사 결과 흑인이나 히스패닉 어린이들은 더 높은 납 중독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을 통해 연구진들은 “시카고 어린이들이 광범위하게 납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시카고는 전국에서도 가장 긴 납 수도 라인을 가지고 있다. 약 40만마일에 달하는데 이는 시카고가 수도 라인에 납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규제하는데 가장 늦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연구진들은 올림픽 규정 수영장에 티스푼 절반 가량의 납 성분이 있을 경우를 기준으로 납 노출 여부를 결정했다. 이에 반해 연방 환경청은 이보다 15배 많은 수치를 납 중독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연구진들은 환경청의 기준은 개인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납 성분이 있는 수돗물을 마실 경우 특히 어린이들은 신경계 질환과 발달장애를 겪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 정부는 시카고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 납 파이프라인을 10년 안에 모두 교체할 수 있는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카고의 경우 40년 안에 교체할 지역으로 지정됐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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