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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석면 사용금지…35년 만에 퇴출

자동차·건축업계 폭넓게 사용
가루 호흡기 흡입시 폐암 유발
석면 노출로 매년 4만 명 사망

작업자들이 발암 물질인 석면을 철거하고 있다.

작업자들이 발암 물질인 석면을 철거하고 있다.

미국에서 발암물질인 석면 사용이 전면 금지된다  
 
연방환경보호청(EPA)은 지난 18일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 일부 표백제 등에 여전히 사용되고 있는 석면 사용 금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정비공들을 치명적인 석면 섬유에 노출시켜 온 석면 함유 브레이크 블록의 유입이 6개월 후 단계적으로 금지되며, 석면 패킹은 2년 후 사용이 중단된다.  
 
연방 의원들의 요구로 1989년 처음으로 사용 중단 명령을 내린 지 35년 만에 국내에서 석면이 완전히 퇴출당한 것이다. 이번 금지 조치는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거나 수입되는 석면에 적용된다.
 


EPA는 성명을 통해 2016년 연방정부가 독성 화학물질을 규제하는 법안을 다시 한번 통과시키면서 석면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고 밝혔다.  
 
마이클 래건 EPA 청장은 “석면은 공중 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발암물질로 완전 퇴출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석면 사용 전면 금지 조치는 2047년까지 국내 암 사망자를 400만 명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캔서 문샷(Cancer Moonshot)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조산업에서 환경과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EPA에 따르면 석면은 내구성과 내열성 등이 뛰어나 건설 자재뿐만 아니라 자동차 브레이크 패드와 라이닝 등 자동차 부품에 폭넓게 쓰였다. 브라질과 러시아에서 주로 수출되는 백석면은 미국 산업에서 유일하게 사용 중인 석면재다.
 
특히, 원자재 단가가 저렴해 제조업체와 건축업계에서 담배 필터, 헤어드라이어 및 주택 단열재, 비닐 바닥재, 페인트 등의 주재료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염소와 수산화나트륨을 제조하는 염소알칼리 산업에서도 사용되고 있다.
 
석면은 천연섬유이지만 호흡을 통해 그 가루를 마시면 20~40년의 잠복기를 거쳐 폐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이미 세계 50개국에서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한국도 2009년 1월부터 석면이 0.1% 이상 함유된 건축자재 등의 제조와 수입,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EPA는 국내에서 석면 사용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감소했지만 석면 노출로 매년 4만 명 이상이 사망한다고 전했다.    
 
석면에 노출되면 폐암, 난소암, 대장암, 후두암 및 기타 암 발병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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