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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트럼프 ‘리턴매치’ 확정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 대결
본선거일까지 8개월간 경쟁 돌입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 대선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과반을 확보했다. 1912년 이후 112년 만에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매치’(재대결)가 확정됐으며, 이들은 이후 경선 결과에 상관없이 양당의 대선 후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12일 조지아·워싱턴·미시시피주 등에서 열린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전체 대의원 3932명 중 2000명이 넘는 대의원을 확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같은 날 조지아·워싱턴·미시시피·하와이주 등에서 열린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승리, 후보 지명을 위해 필요한 대의원 매직넘버인 1215명을 얻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각각 올해 7, 8월에 열리는 양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대선 후보가 된다. 뉴욕주 대통령 예비선거는 4월 2일, 뉴저지주 예비선거는 6월 4일 진행되지만 대선 후보 결정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두 전현직 대통령이 ‘리턴 매치’를 확정지으면서 양측은 11월 5일 투표일까지 약 8개월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니키 헤일리 전 주유엔 미국대사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사퇴한 시점을 실질적인 본선 전환점으로 환산할 경우, 244일간의 레이스가 시작된 셈이다.  

 
이는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존 케리의 본선 대결(244일)과 동일한 수준이다. 2000년 부시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의 싸움 역시 243일 전에 시작됐다. 뉴욕타임스(NYT)는 “두 사람이 이미 오래전부터 양당의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대선 경쟁”이라고 평가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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