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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민 평균 기대수명 ‘83세’ 목표

팬데믹으로 하락한 기대수명 회복 안 돼
약물남용·식이 질환 등 예방…5개년 계획

뉴욕시민의 평균 기대수명을 83세로 늘리는 ‘헬시 뉴욕시(Healthy NYC)’ 조례가 제정됐다. 암, 약물 남용, 자살 등 조기 사망을 막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이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93-A)가 제정됐다고 밝혔다. 2030년까지 뉴욕시민의 평균 기대수명을 83세로 연장하도록 정부가 책임 있는 정책을 펼치도록 하는 게 골자다. 아울러 5년마다 인구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했다.
 
구체적으로 ▶심혈관·당뇨 5% 감소 ▶폐·유방암 등 검진 가능한 암 20% 감소 ▶약물남용 25% 감소 ▶자살 10% 감소 ▶살인 30% 감소 ▶흑인 여성 임신 합병증 10% 감소 ▶연간 코로나19 사망자 60% 감소 등의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평균 기대수명은 2021년 기준 흑인 76.1세, 백인 81.8세 등 인종별 격차가 크다. 특히 흑인 여성을 위한 목표가 등장한 이유다.
 
조례는 이같은 목표와 더불어 실행 전략도 제시했다. 펜타닐 등 약물 남용으로 인한 사망 감소를 위해 날록손의 접근성을 확대하고, 치료 및 회복센터를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비백인 및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지원도 포함됐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청소년의 정신 건강과 자살 충동 등을 막을 계획이다.
 
식이 질병 방지책으로는 식물성 식단 장려, 건강한 식품 접근성 확대 등이 제시됐다.
 
시정부는 작년 11월 같은 내용의 캠페인을 발족한 바 있다.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대수명이 감소했고, 이후 팬데믹 종료에도 약물 남용 등의 문제가 커지며 기대수명이 쉽게 회복되지 않았다.
 
아담스 시장은 “팬데믹으로 손실된 수명을 회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전 최고치를 뛰어넘겠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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