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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얼굴에 눈

그 얼굴에 눈동자를 그려 넣으면 
목숨이 살아난다
 
그 눈동자 나를 보는 순간 
서로 영혼과 영혼이 마주쳐 인연이 맺힌다
 
껴안고 쳐다보면 
너의 눈에 비치는 나의 눈 


불꽃 번쩍이는 정이 넘치어 
마음 안에 자리 찾은 깊은 자국
 
아무 때고 찾아들고 제멋대로 떠나는 사이 
눈빛 반짝이다 고개 돌려도 
눈물 자국 따라 끝까지 함께 가는 사이 

최용완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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