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가격은 그대로 두고 용량만 감소 비판해 화제
'세서미 스트리트' 쿠키몬스터
'슈링크플레이션 싫어요' 메시지
62만6000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쿠키몬스터는 지난 4일 자신의 X(옛 트위터)계정에 “나는 슈링크플레이션이 싫다. 나의 쿠키가 점점 작아지고 있다”며 불만의 글을 게재했다. 이 게시물은 총 3700건의 ‘좋아요’가 달리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공감을 얻었다.
슈링크플레이션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뜻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제품 가격과 내용물은 유지하되 용량만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소비자 저항을 줄이기 위한 ‘꼼수’란 지적이 많다. 쿠키몬스터의 게시물 그 이튿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공급망이 정상으로 회복됐지만 일부 기업들은 비용을 아끼면서 조용히 이윤을 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은 “지난주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슈링크 방지법안’을 발의했다”며 “이 법이 시행될 경우, 연방거래위원회(FTC)와 각 주 검찰총장은 기업들의 슈링크플레이션을 단속 및 처벌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조사기관 케이시는 2019년 1월부터 쿠키, 감자칩과 같은 과자류의 가격이 26% 상승했다며 이중 슈링크플레이션이 10%를 차지한다고 지적했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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