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한인밀집 버겐카운티 전당대회 패배
'419대 738' 태미 머피 승리…카운티라인 확보 실패
앞서 버겐 민주당 정치인 100여 명이 머피 지지 밝혀
앤디 김, 투표용지 ‘위헌’ 소송 계속…18일 첫 심리 예정
4일 오후 파라무스에서 개최된 버겐카운티 민주당 전당대회 결과 총 1157명의 당원이 투표한 가운데 태미 머피 후보가 738표를 얻어 승리했다. 김 의원은 419표를 받았다.
앞서 이 지역 정치인 대부분이 태미 머피 후보 지지를 밝힌 만큼 김 의원의 승리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지난 1월 30일 한인 엘렌 박(37선거구) 뉴저지주 하원의원을 비롯해 당내 실력자 100명 이상이 머피 후보의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버겐카운티는 민주당 유권자의 10%를 차지하는 영향력 있는 지역이다. 3월 1일 기준 민주당 유권자 249만명 중 25만 명이 버겐카운티 거주자다.
당내 영향력과 더불어 한인밀집지역이라 관심이 쏠렸다. 센서스국에 따르면 버겐카운티 내 아시안 인구는 15만 명으로 단일 인종으론 백인(51만 명) 다음으로 많다. 이중 한인은 약 5만9000명으로 추정된다.
전당대회 결과가 실제 표심과 일치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전당대회에서 승리하면 해당 카운티 투표용지 맨 앞에 이름이 기재될 뿐, 실제 선거에는 반영되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같은 ‘카운티라인’ 제도를 꾸준히 비판했고, 최근 각 카운티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역시 전당대회 후 “결코 공정한 싸움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리지우드에서 진행한 행사에 참석한 200여 명의 당원과 한인사회의 에너지로 불타올랐다”며 “분명한 사실은 저와 함께 싸울 준비가 된 당원이 400명이 넘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김 의원과 머피 후보는 5대 3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현재 만머스·벌링턴·헌터던·서섹스·워런카운티에서 승리했으며 머피 후보는 퍼세익·유니언·버겐카운티의 지지를 확보했다.
한편 김 의원이 제기한 뉴저지주 투표용지 디자인 소송은 오는 18일 첫 심리를 앞두고 있다. 그는 전당대회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후보가 동등하게 배치되는 ‘블록형’ 투표용지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하은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