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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 축하 음악회 오세요" 울타리선교회 나주옥 목사

3일 오후 4시 갈보리믿음교회

나주옥 목사 팔순 겸 작은 음악회 포스터

나주옥 목사 팔순 겸 작은 음악회 포스터

노숙자를 위해 반평생 활동한 나주옥 울타리선교회 대표가 팔순을 맞아 음악회를 연다.  
 
‘늦깎이 삶의 끝자락에 걸터앉아’라는 제목의 작은 음악회다.
 
오는 3일 오후 4시 갈보리믿음교회(3300 W. Adams Blvd., LA)에서 열리는 이 날 음악회에는  친구들이 대거 찬조 출연해 팔순을 축하한다. 또한 올해로 25주년을 맞은 울타리선교회와 울타리선교교회 17주년도 함께 기념할 예정이다.
 
“6·25전쟁통에 초등학교 남들보다 3년 늦게 입학했다. 대학도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17년 만에 들어갔고 사역도 50세가 넘어 시작했다”는 나 목사는 “평생 늦깎이 삶이지만 늘 감사하다. 그래서 잘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노래와 지나간 시간을 지인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고 팔순 음악회를 준비한 이유를 설명했다.
 


1989년 서던캘리포니아 바이블칼리지로 유학 온 나 목사는 졸업 후 곧장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수업 과정 중 하나인 실습 활동을 위해 LA다운타운에서 노숙자 지원 활동을 하던 전해인 목사를 찾아가 노숙자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나 목사는 “노숙자들을 보는데 내가 배고팠던 6·25 전쟁이 떠올랐다. 배고픈 이들을 먹이는 게 내 사역이라는 걸 그때 깨달았다”고 말했다.  
 
대학원 졸업 후 양로병원에서 찬양과 복음을 전하며 전도사 활동을 이어가던 나 목사는 목사안수를 받은 직후 1999년 7월 울타리선교회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노숙자 활동을 시작했다. 매일 새벽 다운타운을 찾아가 노숙자에게 음식을 나눠주고 챙긴 그녀는 갈 곳 없던 한인 청소년 15명을 품어주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이 되어 사업가로, 군인으로, 또 엄마와 아내, 아버지와 남편으로의 삶을 살고 있다.    
 
선교회 활동과 교회 일로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지만 더 나은 비전을 위해 지난 2019년에는 대학원 졸업 후 20년 만에 박사 과정을 밟아 학위를 받았고 좋아하던 노래도 시작했다.  
 
나 목사는 “노래를 좋아했지만 목소리에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용기를 내어 합창단에 찾아갔고 레슨을 받으면서 내 목소리를 찾았다”며 “늦게 배운 노래이기에 뛰어나지는 않지만 내 마음을 담아 한곡 한곡부르겠다”고 말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명곡오페라아카데미(단장 에스더 진)가 찬조 출연한다. 나 목사는 고교동창인 안성주 테너, 클레어몬트 신학대학원 동창인 채영석 바리톤, 나승열 약속의교회 담임목사도 특별출연 부탁에 흔쾌히 응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80세도 아직은 현역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이 오셔서 격려해주시고 도전도 받으세요.”  
 
▶장소 및 문의: 3300 W. Adams Blvd., LA, (213)819-3300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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