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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인공지능 시대

20년 전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넘어서는 시점을 2045년으로 예측한 바 있다. 커즈와일의 예상까지는 아직 20년가량 남았지만, 지금의 인공지능 개발 상황이나 발전 속도를 보면 그 시기가 빨라질 수도 있어 보인다. 새로운 시대나 미래 과학기술은 먼저 공상과학소설 작가들이나 미래학자들이 그려내고, 그 후 사회 전체의 역량으로 이를 구체화하는 사례가 많다.
 
어떤 일에나 양면성이 있듯, 인공지능 또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는 것은 유익한 일이지만, 이로 인해 인간 삶의 가치가 부분적으로라도 훼손된다면 이는 역효과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인간의 인공지능에 대한 의존도도 높아질 것이다.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인공지능에 의존하게 된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오면 인간지능은 더 오를 곳, 추구할 것이 없어질 수도 있다.  
 
이런 시점이 오면 인간의 모든 기능은 진보를 멈추고 오히려 상대적인 퇴화로 인해 자신이 만든 인공지능의 지배를 받는 일어 벌어지지는 않을까. 반면 인공지능은 스스로 점점 더 진화하며 자기복제를 통해 인간의 영역마저 자신들의 세계로 만들고, 인간을 자신의 아바타로 종속시키지 않을까.  
 
창조주에 의해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진 인간이 자신보다 더 우수한 피조물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창조주의 능력은 무에서 유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인간은 단지 기존의 것을 조합해 형태를 바꾸고, 특정 기능의 도구를 만들어 낼 뿐이다. 이는 창조가 아니라 개량, 개선일 뿐이다. 결국 인간은 창조주를 넘어설 수 없다. 따라서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도 인간보다 뛰어날 수 없으며 단지 유용한 도구로 사용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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