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작품 글쓰기 정진하겠다”…고원문학상 문영애 수필가 선정
수상작 ‘지금 여기서 춤추며 살기’
올해 문학상 최종심은 단독 후보작이었다.
심사를 맡은 김종완 평론가는 “한국 디아스포라 문학의 한계로 남아 있던 마지막 선을 넘은 작품”이라며 “지성 수필이라는 아직 정립되지 않은 미개척의 수필세계를 여는 마중물로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평했다. 또 “디아스포라 문학이 갖는 중요한 가치는 낯섦에서 오는 새로운 시선이다. 디아스포라성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만민동포, 만민형제라는 새로운 세계를 열음으로써 존재와 타자에 대한 새로운 깊이의 해석이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고원문학상에 선정된 문영애 수필가는 한국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1973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2008년 ‘한국신문’을 통해 등단하고 제14회 한국 산문문학상을 받았다.
2022년 첫 수필집 ‘지금 여기서 춤추며 살기’를 출간했다. 워싱턴문인회 수필문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문영애 수필가는 “예술은 삶을 더 견딜만하게 하는 아주 인간적인 방법이다고 한 미국 작가 커트 보니것(1922~2007)의 말을 실천하듯, 미주지역에 삶의 스트레스를 모국어로 녹여 문학으로 승화하려 애쓰는 작가들이 많다”며 “고원 선생님의 문학정신에 맞는 수준 높은 작품을 위해 더욱더 글쓰기에 정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원 문학상은 고원 시인의 문학적 업적과 정신을 기리고 이를 후세에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수상자에게 상금 3000달러와 상패를 수여한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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