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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믿음] 미리 준비하기의 중요성

사탄들이 어느 날 모임을 가졌습니다. 많은 사람이 최근 신앙을 가지고 명상에 관심을 가지며 각 교회와 사찰에서 신앙 수행 생활을 하기에 자기들 영역이 계속 침범당하니 어떻게 해야 흑암 세력을 잘 지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을 토의하기 위해 모임을 가졌습니다. 한 사탄이 제안합니다. “진리와 영적인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다 죽이는 것이 어떠하겠냐?” 다른 사탄이 반대했습니다. “과거 기독교 역사를 보라. 한 순교자가 나오면 다른 순교자가 따라 나오며… 이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한 사탄이 제안하기를 “그러면 그들을 다 감옥에 가두는 것이 어떨까?” 다른 사탄이 말했습니다. “그것도 소용없다. 감옥 속에도 그들은 경전을 읽고, 명상과 기도를 하니….” 한 나이 많은 사탄이 다음을 제안했습니다. “단지 그들 마음에 한 생각만을 심어주자.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 혹은 다음으로 미루어도 된다고….” 다들 경험 많은 그 사탄 말에 동의했고, 그 계획은 크게 성공했다고 합니다.
 
어떤 일을 미루지 않고 미리 잘 연마하고 준비한다면 우리 인생이 얼마나 달라질까요? 우리 부모가, 아내 혹은 남편이, 혹은 우리 자식들이 그렇게 산다고 하면 얼마나 그들 인생이 달라질까요? 성공하는 사람과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의 차이가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원불교 경전을 보면 다음이 아주 주요한 주의사항으로 되어 있습니다. “응용하기 전에 응용의 형세를 보아 미리 연마하기를 주의할 것이요.”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는 것이 모든 일을 성공으로 이끄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사람들은 알지만, 왜 사람들은 이 습관을 잘 고치지 못하는 것일까요? 사람들은 자기가 선천적으로 게으르기 때문에 미리 연마하고 준비하는 것이 잘 안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연구에 따르면 미루는 습관의 주된 이유가 단지 게으르기 때문이 아니라고 합니다. 게으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미룬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어떤 취미 혹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 (관심 있는 책의 독서, 혹은 주식 혹은 암호화폐 공부, 힘든 산행)에는 많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하고 이런 일은 전혀 미루지 않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많은 사람이 미루는 습관을 지니고 이유는 사람들의 결과에 ‘염려’ ‘공포’ 때문이라 합니다. 내가 이를 성취하지 못하면 어쩌나, 실패해서 망신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만족하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지 등의 많은 생각과 염려와 공포가 미루는 습관을 야기시킨다는 것입니다.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는 사람일수록, 자존심이 강할 사람일수록, 기대가 지나치게 큰 사람일수록 이런 불안과 염려 공포감이 커져서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미루다가 당일에 닥쳐서 하거나 (당연히 성공할 가능성이 작아집니다) 아니면 마지막 단계에서 포기해 버리기도 합니다. All or nothing의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해야 미리 준비하는 것을 습관화할 수 있을까요?
 
내가 미리 준비하지 않는 습관이 있다면, 우선 내 마음을 잘 살펴서 미루는 성향의 정확한 원인, 뿌리를 아는 것이 주요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완벽주의 성향이 있고 결과에 대한 염려와 불안 때문에 미루는 성향이 있다면, 어떤 일의 성공을 위해 아주 ‘조금씩’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책 전체를 다 외우고 공부하는 것이 힘들기에 미리미리 한 장씩 공부해서 준비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시험에 닥쳐서 책 전체를 공부하려면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염려와 공포가 심해져서 미루고 싶은 혹은 포기해 버리고 싶은 마음이 더 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준비가 잘 되었건 못 되었건 막상 일을 당해서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자세로 ‘놓는 공부’를 잘해야 합니다. 내가 진리적 일을 하면, 내가 놓아도 진리가 이를 채워주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편히 놓는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께서 다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일이 없을 때는 항상 일 있을 때 할 것을 준비하고 일이 있을 때는 항상 일없을 때의 심경을 가질지니, 만일 일없을 때에 일 있을 때의 준비가 없으면 일을 당하여 창황 전도(蒼惶顚倒)함을 면하지 못할 것이요, 일 있을 때일없을 때의 심경을 가지지 못한다면 마침내 판국에 얽매인 사람이 되고 마나니라.”(원불교 경전 수행품 10)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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