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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것 그대로의 '불안' 감정 눈에 표현…한국 일루전 아티스트 윤다인

LA아트쇼에서 첫 개인전 열어
캔버스 유화 16점 전시 화제

2024 LA아트쇼에 참가 중인 윤다인 작가가 본인의 눈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2024 LA아트쇼에 참가 중인 윤다인 작가가 본인의 눈을 소재로 제작한 작품들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한국의 일루전(Illusion) 아티스트 윤다인 작가가 LA아트쇼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윤 작가는 바디페인팅을 통해 시각적 착시를 일으키는 ‘일루전 아트’라는 본인만의 독특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컴퓨터 그래픽보다 더 사실적인 착시효과를 나타내는 그의 바디페인팅은 세간의 화제를 모으며 CNN, BBC, ABC 등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었고 지난 2020년에는 미국 대표 토크쇼인 ‘엘렌쇼’에 출연해 얼굴에 그린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윤 작가는 애플, 아디다스, 런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 반 고흐 미술관, 넷플릭스 등과 다양한 협업 작품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 작가는 오는 18일(일)까지 열리는 LA아트쇼의 개인전(부스 번호 1013/1112)에서 ‘아이 오브 더 비홀더(’I‘ of the Beholder)’란 제목으로 캔버스 유화 작품 16점(각 153cm x 105cm)을 선보인다.  
 
본지는 15일 LA아트쇼에서 만난 윤 작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바디페인팅이 아닌 그림 작품을 선보였다.
 
“그렇다. 얼굴에 그림을 그리는 거로 잘 알려졌지만 지워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 않냐. 그래서 영구적인 작품을 만들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했다. 그러다 코로나 때 유화로 캔버스 위에 작업하게 됐는데 나랑 잘 맞았다. 1년 정도 작업해 완성했다.”  
 
-하필 ‘눈’을 그린 이유는.    
 
“원래도 눈을 많이 작업했는데 이번에 ‘불안’이란 감정을 눈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원래 불안감이 잘 없는데 지난 2019년 때 처음으로 불안을 직면했고 쉽게 컨트롤되지 않아 낯설었다. 작품을 만들며 감정을 분출하고 해소하는 나의 방식대로 불안이 담긴 16가지의 눈 모양을 타임랩스로 찍어 캡처해서 작업했다. 감정을 날 것 그대로 표현하고 싶어 캔버스 천 재질이 그대로 드러난 채로 전시했다. 16점을 한꺼번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람객들의 반응은.  
 
“특히 ‘왜 하필 오른쪽 눈이냐’, ‘이 그림에서 실핏줄은 왜 터졌냐’ 등 생각지도 못한 세심한 질문들을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보통 한국에서는 처음 보고 ‘이상하다’라고 얘기하는 분들도 있는데 미국은 대체로 의연한 반응이어서 확실히 미국에서 내 작품은 독특한 축에 끼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웃음)”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감사한 마음이다. 대학생 때 고민도 많고 힘든 시기였는데 그때부터 개인 작업을 시작해서 SNS에 올린 것이 운이 좋게도 초반부터 관심을 받았다. 작품이 좀 특이하다 보니까 외국 언론에서 관심을 가졌고 그러다 보니 한국 언론에서도 화제가 됐다. 반짝하고 금세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거의 찍어내다시피 작업하며 여러 작품을 냈다.”  
 
-LA아트쇼 참가 소감은.  
 
“그림도 그림이지만 작품을 선보이는 것까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작년에 다른 작가분들과 함께 처음으로 참가했고 올해 두 번째로 참가하며 첫 개인전을 가지게 됐는데, 와 닿는 바가 남다르다. 또 LA아트쇼에 한국 작가들이 정말 많아서 K-아트 인기를 실감했고 뿌듯했다. 특별히 오는 17일(토) 오후 6시에는 2년 전 여권 재발급을 받으러 갔을 때 생긴 해프닝을 담은 퍼포먼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많은 분이 오셔서 함께했으면 좋겠다.”  
 
한편, 오는 18일까지 열리는 2024 LA아트쇼는 100개 이상의 글로벌 갤러리, 박물관 및 비영리 예술단체가 참여했다.  
 
특히 이번에 한국 갤러리 9곳이 참여해 한국 미술계 거장들을 이끌고 LA에서 최고 K-아트 작품을 선보인다.  
 
LA 아트쇼는 LA 컨벤션센터 웨스트홀(1201 S Figueroa St. LA)에서 열리며 입장료는 35달러다. 티켓은 웹사이트(laartshow.com)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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