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 성로렌스 한인 천주교회
노중래 비오 본당 신부 새로 부임
덴버 성당으로 부임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신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노 신부는 아름다운 자연과 더불어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노 신부는 “다시 해외 사목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주저했지만, 오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호쾌한 웃음과 함께 말문을 열었다. 노 신부는 종갓집의 장손이다. 대를 이어야 하는 운명으로 태어났기 때문에 신부라는 존재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느님의 종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응원해 준 든든한 어머니가 계셨다. 어머니는 가장 염려스러웠던 할머니를 설득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어머니는 폭넓은 계층의 신자들을 품을 수 있는 존경받는 사제가 되어야 한다는 조언와 함께 그런 사제가 되기 위한 길목마다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 주었다.
“신앙생활은 기쁘게” 그리고 “먼저 다가가는 공동체”를 강조하고 있는 노 신부는 부활절 전까지 성당 내 제도 정비와 함께 시설 정비의 시간을 우선 갖고, 동시에 기도와 전례를 통해 신자들이 신앙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또, 성로렌스 천주교회가 덴버 교민사회의 신앙 생활에 활기를 불어넣는 성숙된 공동체가 되기를 희망했다. 한편, 마산 교구청 소속인 성로렌스 한인 천주교회는 1981년에 덴버 대교구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노 신부는 11대 본당 신부로서 앞으로 4년간 이 곳에서 사목을 하게 된다. 주소는 4310 S. Pitkin St. Aurora, CO 80015이며, 전화는 303-617-7400이다.
김경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