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바속촉 <겉은 바삭 속은 촉촉> 돼지갈비, 얼마나 맛있게요~
왕 숯불갈비(Kings Korean BBQ)
두툼한 삼겹살, 송아지 곱창도 인기
꼼장어, 황태구이, 잔치국수도 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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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돼지갈비 (2) 생갈비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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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황태구이 (4) 아구찜 (5) 동치미국수
지난해 1월 오픈한 이곳은 1년 만에 부에나파크 숯불갈비 명소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입소문을 타고 손님들이 몰려드는 이곳 시그니처 메뉴는 바로 양념 돼지갈비. 간장 양념 베이스에 주인장의 비법 양념이 더해진 돼지갈비를 천연 숯에 구워 먹으면 '겉바속촉'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신선한 최상급 돼지갈비를 사용해 고소한 육즙과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돼지갈비 외에도 소갈비, 등심구이, 삼겹살 등도 숯불구이로 맛볼 수 있는데 돼지갈비 만큼이나 인기 있는 메뉴가 바로 삼겹살. 이 집 삼겹살의 가장 큰 매력은 두툼한 고기로 불판에 바삭하게 구워내 한 입 베어 물면 먹는 순간 그 바삭한 식감과 제대로 터지는 육즙까지 더해져 고소한 삼겹살의 진수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반주 한 잔 곁들이면 쌀쌀한 겨울밤이 조금은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만약 곱창구이 마니아이라면 이곳에서 곱창구이를 주문해 먹어볼 만하다. 송아지 곱창을 사용해 육질이 부드러워서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메뉴다. 고기 BBQ 외에도 이집 단골들의 원픽 중 하나는 꼼장어구이인데 쫄깃한 꼼장어에 비법 양념이 더해져 제대로 된 꼼장어 구이를 찾는 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이외에도 황태구이, 동치미국수, 육회 등 일반 한식당에서 찾아보기 힘든 별미들도 즐길 수 있다. 특히 신선한 생고기로 담백하게 무쳐낸 육회는 색다른 별미. 또 슴슴하면서도 깊은 국물 맛의 잔치국수 역시 단골들의 최애 메뉴 중 하나다. 그래서 저녁식사로 이것만 찾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라고.
그러나 무엇보다 이곳이 사랑받는 이유 중 하나는 주방장의 손맛이 살아있는 밑반찬과 서비스로 제공되는 된장찌개를 빼놓을 수 없다. 또 고깃집 방문 시 가장 우려되는 냄새 역시 이곳에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 후드를 업그레이드해 고기를 굽는지 모를 정도로 깔끔하게 연기와 냄새가 제거돼 세탁이 어려운 겨울옷에 냄새 배일 것을 걱정하는 이들도 안심하고 찾을 수 있다.
요식업에서 30년간 잔뼈 굵은 이 대표는 LA, 어바인 등에서 한식, 일식, BBQ 식당 등을 운영해온 이 바닥 베테랑이다. 그러다 보니 맛에 예민하고 직접 만든 레시피가 넘쳐난다. 돼지갈비 양념 역시 주방장과 이 대표의 합작품. 이 대표는 "동네 장사다 보니 맛으로 승부하지 않으면 비즈니스를 유지할 수가 없다"며 "그래서 신선한 재료는 기본이고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한 메뉴와 상차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업시간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4시~오후 9시30분까지며 월요일은 휴무다.
▶주소: 8535 Knott Ave, Buena Park
▶문의: (714) 484-9292
사진=왕 숯불갈비 제공
![숯불에 굽는 한국식 BBQ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unsplash.com 캡처]](https://news.koreadaily.com/data/photo/202402/08/afd6bf24-39f7-4438-bf9a-aa03a9e95ddd.jpg)
숯불에 굽는 한국식 BBQ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 [unsplash.com 캡처]
옛 문헌에 의하면 갈비는 고려 시대때부터 먹어 온 것으로 보이나 숯불로 구운 갈비가 문헌에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조선 후기 문신 서호수가 편찬한 '해동농서'에서다. 갈비의 옛 이름은 '협', 또는 '가리'라 불렸는데 본격적으로 갈비구이가 보편화되기 시작한 것은 1939년 서울 낙원동 한 식당에서부터다. 조풍연의 저서 '서울잡학사전'에 따르면 이 식당에서 지금으로 치면 '갈비 & 냉면 콤보'를 팔기 시작했는데 이때는 끼니를 위한 메뉴라기보다는 술안주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에 동양루, 부벽루 등과 같은 갈비집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전남 송정리, 수원, 예산 등 지방에도 유명 갈빗집들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양념 돼지갈비구이의 시초는 1950년대 마포의 한 고깃집이 원조인 것으로 보이는데 당시만 해도 찜 또는 수육으로 먹던 갈비를 양념해 숯불에 구워 팔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서울은 물론 지방에도 유명 돼지갈비구이 전문점이 생겨나면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이주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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