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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망명신청자에 직불카드 제공

루즈벨트호텔 임시 거주자 대상, 500가구에 5300만불
음식 및 유아 용품 구입에 사용…뉴욕시 720만불 절약

계속되는 망명신청자 위기 속 뉴욕시가 호텔에 거주 중인 망명신청자 500가구를 대상으로 직불카드를 제공한다.  
 
2일 뉴욕포스트가 시정부 기록을 입수해 보도한 데 따르면, 뉴욕시는 루즈벨트호텔에 임시 거주 중인 망명신청자들이 음식 및 유아 용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5300만 달러의 직불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카드는 식료품점·슈퍼마켓·편의점 등에서 사용 가능하며, 망명신청자들은 자금을 음식 및 유아용품 구매에만 사용하겠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해야 한다.  
 
수령 금액은 가족 규모와 소득에 따라 결정되며, 카드는 28일마다 재충전된다. 예를 들어, 4인 가족은 한 달에 약 1000달러, 1일 약 35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시청에 따르면 카드 제공은 망명신청자를 대상으로 제공되는 음식 서비스를 대체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현재 망명신청자 부양을 위해 뉴욕시는 식사당 약 11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뉴욕시정부는 "이번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 월 60만 달러 이상, 연간 720만 달러 넘는 금액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늘어나는 망명신청자 지원 비용으로 인해 각 시정부 부처 예산이 삭감되는 와중에, 지난해 말 "뉴욕시가 망명신청자에게 제공하는 음식 상당 수가 폐기 처분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식비 낭비에 대한 비판이 일자 이같은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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