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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몰려드는 기부행렬…의류 3000벌 창고 채워

나눌 일손 모자랄 정도
쌀·후원금 등도 줄이어

시니어 센터 회원들이 1층 로비에 마련된 간이 부스에서 옷을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시니어 센터 회원들이 1층 로비에 마련된 간이 부스에서 옷을 고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앞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묵묵히 시니어센터에 온기를 전하는 한인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0일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신영신·이하 시니어센터) 회관 뒤쪽 창고방에는 3000벌이 넘는 의류로 가득 채워져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한인의류업체(KAMA) 소속 업체들이 모두 기부한 것들이다.  
 
시니어센터 박관일 사무국장은 “리차드 조 전 KAMA 회장이 두 차례에 걸쳐 700여벌을 기부했고 조스타, 이화고전방, 미스 러브, 엣지마인, 리사 전씨 등 소속 회원들도 시니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옷을 보내왔다”며 “시즌이 지나 판매가 어렵거나 재고로 남은 것으로, 모두 얼마전까지 시중에서 판매되던 새 옷이다”고 설명했다.  
 


기부된 의류는 실제 판매 가격도 한 벌당 평균 20~50달러에 이르는 것들로,  가격표가 붙어있는 것들도 많았다. 구성도 점퍼와 가디건, 티셔츠, 바지, 원피스 등 다양했다.  
 
현재 시니어센터는 회원들에게 개당 단돈 3달러의 기부금을 받고 옷을 제공하고 있다.  
 
박 사무국장은 “기부된 물건은 많은데 봉사자 일손이 적어서 공급이 어려울 정도다”며 “모인 수익금은 시니어센터 운영비로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월 7일에 개최되는 ‘설날 큰 잔치’에도 한인 기업과 업체들이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이날 회관에서는 준비된 공연과 함께 초청된 시니어 300명에게 잔치 음식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식당 박대감네에서는 쌀 15파운드 300포를 기증했고, 페임액세서리 이은혜 대표는 겨울 고급스카프 300개를, 정관장에서는 홍삼톤 300박스를 기부했다.
 
또한 KLK 캐피탈 매니지먼트 LLC, 웰케어 보험, 서울메디칼그룹, PCB은행이 행사를 위해 금전적으로 후원했다.  
 
한편, 이같은 기부 배경에는 시니어센터 이사장의 노력도한몫했다는 평가다.  
 
임기 7개월째에 접어든 신영신 이사장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솔선수범하는 현장형 리더십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KAMA의 기부도 30년간 의류사업을 해온 신 이사장이 특별히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사장은 부임 이후 ▶매일 시니어센터 직원 및 봉사자 점심 제공 ▶주차장 자동문 설치 ▶ 다울정 관리권 이관 ▶다울정 히터기 및 테이블 설치 등 그간의 밀린 숙제들을 해결하고 새로운 성과를 냈다.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10년간 10만달러를 약정한 신 이사장은 그 외에도 개인적으로 기부를 통해 시니어센터의 생활비를 메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신 이사장은 “구태여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먼저 도움을 주시는 한인분들 덕에 시니어센터가 잘 운영될 수 있는 거 같다”며 “한인 시니어 분들을 섬기는 일에 동참해주셔서 항상 감사하다”고 말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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