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조달사업 백인 남성이 독식
공공 조달사업 대부분 백인 남성에 낙찰
아시안, 건설업 주요 계약 불과 1.4% 수주
“공정했다면 아시안 1.6억불 더 벌었을 것”
23일 뉴저지주 재무국이 발간한 '뉴저지 불균형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5~2020년 5년간 주정부가 공개입찰을 통해 조달한 주요 사업은 2만341건으로 총 185억 달러를 들였다.
재무국은 주정부 소속 기관과 주립대학 등 61개 기관을 조사했다. 집계 기준은 계약 규모가 ▶건설업 6만5000달러 ▶전문 서비스업 4만 달러 이상 ▶상품 및 서비스업 4만 달러 이상인 경우다.
보고서는 불공평한 조달 관행으로 인해 소수계·여성 소유기업(M/WBE)이 막대한 손해를 봤다고 분석했다. 전 분야에서 백인 남성 기업의 계약 건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도급 규모가 큰 '알짜' 사업도 백인 남성의 차지였다.
건설업의 경우 백인 남성이 전체 사업의 87.5%를 가져갔다. 아시안은 1.4%에 그쳤고, 백인 여성 역시 8.7%로 저조했다. 계약액 측면에선 백인 남성이 96%를, 아시안과 백인 여성은 각각 0.8%, 2.5%를 가져갔다.
전문 서비스업은 ▶백인 남성 80.4%(이하 계약액 기준 85.1%) ▶아시안 7.9%(9%) ▶백인 여성 9.5%(5.3%) 등이었고 상품 및 서비스업은 ▶백인 남성 87.2%(90%) ▶아시안 2.4%(2.8%) ▶백인 여성 8.4%(6.2%)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이런 점을 들어 전 계약 분야에 걸쳐 M/WBE와의 계약이 '불공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히 기업 수와 기업 규모 등이 계약에 반영됐다면 아시안 기업은 ▶건설업 1억 달러 ▶전문 서비스업 2900만 달러 ▶상품 및 서비스업 3000만 달러를 더 벌 수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업 소유주의 인종과 학력, 사회적 지위 등을 고려했을 때 아시안은 기업 설립부터 사업 운영까지 불평등을 겪을 확률이 크다고 내다봤다.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소수계 기업이 직면한 공공계약의 불평등을 해결할 준비가 됐다"며 "의회와 기업의 지원을 통해 주정부 차원의 조치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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