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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코노미<1인+이코노미>' 시대 소포장 식품 인기

인플레에 알뜰 혼밥족 몰려
국·반찬부터 과일·케이크까지
한인 마켓들 매출 증가 견인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에서 소비자가 소포장된 음식들을 보고있다. 김상진 기자

1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올림픽 갤러리아 마켓에서 소비자가 소포장된 음식들을 보고있다. 김상진 기자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소포장 제품이 주목을 끌고 있다.  
 
작년 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인 가정의 비율은 역대 최고인 29%를 기록했다. 1인 가구가 늘면서 적은 용량으로 소포장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이에 업계는 일코노미(1인 가구+이코노미)시대를 겨냥해 소용량 즉석식품부터 소용량 반찬, 국, 밥 등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LA 한인마켓 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알뜰 소비가 확산되면서 필요한 양만 구입해서 버려지는 음식이 없도록 소량인 제품을 선택해 지출 부담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시온마켓에서는 하루 두 끼를 먹을 수 있는 국을 판매하고 있다. 소고기뭇국, 해물 순두부, 배춧국, 김치찌개, 갈비탕, 미역국, 된장찌개 등 1.5파운드 용량이 각각 8.99달러로 저렴한데다가 완성품이라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인기다.  
 


이 외에도 1인용 컵밥 제품들이 매장의 한 면을 메우고 있다. 컵밥은 전자레인지에 데우기만 해도 되고 설거지가 따로 필요 없어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참기름 김치볶음밥 컵밥이 새로 입고됐다. 한 박스에 40~50달러 하던 명란젓도 튜브 형태 명란젓으로 대체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가격이 6.99달러로 저렴해졌다.  
 
과일도 소포장이 인기다. 4개 소포장 사과, 3개 소포장 배 그리고 딸기, 블루베리 작은 패키지도 판매 중이다. 이 외에도 김치, 과자, 밀키트 등도 1인 가구를 위한 작은 용량의 제품들이 매장을 채우고 있다. 밀키트 종류로는 매장에서 직접 만드는 해물탕, 동태탕 등이 있고 한국에서 수입한 알탕, 가오리찜 등이 10~20달러에 팔리고 있다.
 
시온마켓 버몬트점의 잔 윤 지점장은 “간편하고 작게 포장된 밀키트의 종류가 30%가량 늘고 매출도 10~15% 이상 올랐다”며 “특히 12개입 즉석밥 박스보다 가격이 비싼 3개입, 6개입 즉석밥이 더 잘 나가는 것을 보고 1인 가구가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전했다.  
 
갤러리아 마켓에서는 반찬 코너 한쪽에 온장고를 설치해놨다. 바로 먹을 수 있는 콩나물 해장국, 선지 해장국, 짬뽕 국물, 미역국과 조기구이와 꽁치구이 등이 있다. 국의 가격은 4.99~7.99달러다. 2.49달러에 한 끼 용량의 현미밥, 1.99달러의 흰 쌀밥 등도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 마켓에서 판매하는 밀키트는 육개장(8.99달러), 제육볶음(6.99달러), 추어탕(5.99달러)이 있다.  
 
갤러리아마켓 황종필 매니저는 “외식물가가 너무 올라 소비자들이 집에서 술 안주로 먹을 수 있는 대창 떡볶이와 구워 먹는 양념 곱창, 막창, 대창도 잘 팔린다”고 전했다. 가격은 10달러대로 저렴하다.  
 
한남체인 LA점에서는 모둠 밑반찬(11~13달러)과 육개장, 된장찌개, 비지찌개, 해물 순두부 1인분용 포장(3~4달러)이 잘 나간다.  
 
H마트에서는 1인 가구를 위해 1인분으로 소포장 된 족발, 편육, 보쌈김치 등도 판매 중이다. 가격은 5~7달러이다.
 
베이커리업계에서는 1인용 케이크, 작은 샌드위치를 메인으로 내놓고 있다. 코안도르 베이커리에서는 큰 사이즈의 케이크가 부담되는 이른바 ‘혼밥족’들을 겨냥한 미니 케이크(25~28달러)가 하루 20개 이상 팔릴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또한, 6달러대의 작은 샌드위치도 잘 팔린다.  
 
이 외에도 뜨거운 물에 풀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된장국, 계란국, 라면 국물 티백, 소용량 김 등 다양한 소포장 제품들이 쏟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바뀌고 있는 만큼 제품과 양에 대한 선택권을 넓힌 제품들이 더 많이 등장하게 될 것”이라 설명했다.  

정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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