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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뇌졸중 '허혈성 vs 출혈성'

간혹 밤 사이 갑자기 뇌졸중이 발생해 환자가 사망하는 사례를 본다. 하지만 사실 잠을 자는 도중 뇌졸중이 오는 경우는 그리 흔하지 않다. 이 경우는 밤 중에 환자의 혈압 상승으로 인한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 가능성이 있다. 출혈성 뇌졸중은 말 그대로 뇌혈관이 터져 출혈이 생겨 발생하는 뇌혈관 장애이며, 고혈압이 주원인이다.  
 
하지만 시간대만 보자면 사실 밤보다는 아침에 심장마비나 뇌졸중 환자를 더 자주 보게 된다. 이때는 출혈성이 아니라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인 경우가 대다수이다.  
 
뇌졸중의 87%가 허혈성 뇌졸중인데, 이는 혈전(Blood Clot)으로 인해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한다. 결국 이 응고된 혈액 덩어리로 인해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면서 발생하는 것이 허혈성 뇌졸중이다. 허혈성 뇌졸중이 아침에 더 자주 발생하는 이유는 코르티솔과 같은 호르몬들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응고하는 경향이 더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른 아침이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는 좀 더 일반적인 시간대이다.  
 
뇌졸중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기 전까지 뚜렷한 전조증상이 없다. 몸이 보내는 사인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간과하기 쉬우며 더 심각한 뇌졸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증상이 없는 '침묵의 뇌졸중(Silent Stroke)'은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작은 경색이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이를 피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이다. 고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잘 컨트롤하고, 초음파로 경동맥을 확인하여 동맥을 막고 있는 것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경동맥협착증이 있다면 혈전제거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응급실에 있다 보면 머리 외상이나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컴퓨터단층촬영(CT)을 찍게 된다. 이때 다수의 환자에게서 뇌졸중이 발견되기도 하며, 증상이 없어 이를 인지하지 못한 상황이 많다.  
 
뇌졸중의 치료법은 허혈성이냐, 출혈성이냐 혹은 뇌동맥 일부가 약해져서 그 부분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뇌동맥류가 파열되는 지주막하출혈이냐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하거나, 수술이 어렵다면 혈압을 모니터하며 상황을 지켜보기도 하고, 동맥류를 코일링하는 시술 등이 시행될 수 있다.  
 
가장 시간에 민감한 질환은 허혈성 뇌졸중이다. 혈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은 어떤 동맥이 응고되느냐에 따라 전두엽이거나 중간 부분이거나 뇌의 후두 부분에서 발생할 수 있다. 이때 보통 혈전을 용해하는 TPA나 TNK를 투여하는데 '4시간 반'내에 투입해야 한다.  
 
뇌졸중 발생을 가장 중요한 방법은 예방이다. 이를 위해 개개인의 위험요소를 잘 파악해 조절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기적으로 주치의를 방문해 혈압을 체크하고, 콜레스테롤이 조절되고 있는지 모니터해야 하며, 필요하다면 초음파로 경동맥을 확인하여 동맥을 막고 있는 것이 없는지 확인할 수도 있다. 경동맥협착증이 있다면 혈전제거술을 시행할 수도 있다. 흡연은 뇌졸중을 일으키는 위험요소 중 하나이므로,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을 포함해 건강한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식단을 섭취하는 것 또한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마르코 헤르난데즈, MD, FACEP 응급의학과 보드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 응급의학과 메디컬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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