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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선줄여 안전한 통학…타운에서 첫 시범 시행

LA교통국, 김영옥 중학교서
픽업·하차 전용도로로 전환

LA한인타운 샤토 플레이스 선상 김영옥 아카데미 중학교 앞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픽업/하차 전용차선이 설치됐다. [LA교통국 인스타그램 캡처]

LA한인타운 샤토 플레이스 선상 김영옥 아카데미 중학교 앞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픽업/하차 전용차선이 설치됐다. [LA교통국 인스타그램 캡처]

LA한인타운서 통학길 안전 확보 시범 프로젝트가 시행중이다.
 
스트릿블로그LA 보도에 따르면 김영옥 아카데미 중학교 정문이 위치한 샤토 플레이스에서 통학로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지난주 도로 일부에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 진행됐다. 재학생들이 직접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LA시 교통국의 안전한 통학로(SRTS) 개선 사업의 일환으로 교통 체증을 완화하고 학생들이 도보로 통학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옥 아카데미 중학교는 LA시에서 인구 밀도가 가장 높고 다양한 곳 중의 한 곳인 메트로 B노선의 윌셔와 버몬트역과 인접해 있다.
 
LA시 컨설턴트업체 KOA의 데이비드 마리스칼 부기획담당은 이번 프로젝트가 버스, 전철, 스케이트보드, 자전거, 도보로 통학하는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수의 학생이 승용차로 통학하고 있다고 지적한 마리스칼 담당은 “도로 교통 체증에 많은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학생들 픽업과 하차에 문제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마리스칼 담당은 “이에 따라 LA교통국과 KOA, 도시디자인업체 HERE가 학교 및 기타 인근 이해관계자들과 협력해 주행 차선을 줄임으로써 교통체증을 완화하고, 이중주차를 예방할 수 있는 전용 픽업·하차 차선을 설계, 구현하기 위해 힘썼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차선 중앙선에는 불법 U턴이나 정차를 방지하기 위한 플라스틱 분리 기둥이 설치됐고 남향 차선 일부를 픽업·하차 전용차선으로 확보했으며 학생들이 대기할 수 있는 어린이 공간도 마련됐다. 또한 차량 속도 저하를 위해 플라스틱 과속방지턱도 설치됐다.
 
LA교통국의 SRTS 마곳 오카나스 디렉터는 이 같은 시설이 사용된 것은 LA시 프로젝트 가운데 최초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에 25만 달러의 주 정부 액티브 교통 프로그램(ATP) 퀵 빌드 기금으로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마리스칼 담당은 “이번 픽업·하차 전용차선 확보로 주행 도로는 좁아졌지만, 훨씬 더 많은 학생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으로 등하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며 개선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프로젝트가 학생들의 등하교 상황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윌셔와 6번가 사이의 샤토 플레이스 한 블록에 한정돼 더 많은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스트리트블로그가 학교 북쪽, 동쪽의 도로에 학생들의 등하굣길 안전 향상을 위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오카나스SRTS디렉터는 LA교통국이 샤토 북쪽 도로 안전 확대 및 4번가와 6번가 사이에 중앙 회전 차선을 없애고 자전거 도로를 설치하겠다고 알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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