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넷 엄마…도와줘요"…팻말든 걸인, 사기 조직원
어바인서 가짜 EBT카드 적발
차량 뒤지니 4천불 현금 나와
5일 NBCLA뉴스에 따르면 어바인 경찰국은 주민들로부터 돈을 갈취하는 사기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어바인 스펙트럼 내 타겟 매장에서 한 여성이 가짜 EBT(Electronic Benefits Transfer)카드로 아기 분유 40통을 구매하려다 적발됐다.
가짜 EBT카드는 보통 여러 개의 서로 다른 기프트카드나 다른 사람들의 도용된 카드들로 만들어진다고 당국은 전했다. 특히 아기 분유의 경우 소매 범죄 조직들에 인기 아이템으로 도난이 많다고 설명했다.
더 문제가 된 것은 이 여성의 차 안에서 발견된 팻말이었다. 경찰이 여성의 차를 수색하면서 발견한 팻말에는 “장미를 팝니다. 음식을 위해 도와주세요. 4명의 아이를 둔 엄마. 신의 축복을!”이라는 구걸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한 차 안에서는 4000달러의 현금도 함께 발견됐다.
어바인 경찰국 캐리 데이비스 서전트는 “여성이 주로 프리웨이 오프 램프나 랄프스 등 마켓 주차장에서 사람들에게 돈을 요구할 때 썼던 팻말이었다”고 설명했다. 용의 여성은 절도 및 신원 도용 혐의로 이날 체포됐다.
당국은 이 여성 용의자가 ATM 스키밍(skimming) 수법으로 허위 EBT 카드를 만드는 범죄 조직의 일원으로 보고 있으며, 해당 조직원들 역시 여성처럼 구걸 행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4일에도 같은 타겟 매장에서 허위 EBT카드로 아기 분유 구매를 시도한 사건이 재차 발생해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하면서 사건의 배경과 연루된 인물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데이비스 서전트는 “음식과 같은 물품을 제공하거나 비영리 단체에 기부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또 정신건강 커뮤니티헬스팀에 연락해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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