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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아직도 헷갈리는 한식의 영문표기

한국 정부가 영어 등 한식의 외국어 표기 문제 해결에 나섰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계 기관인 국립국어원, 농림축산식품부,관광공사, 한식진흥원 등의 협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나마 한식진흥원이 지난 8월 ‘한식 외국어 표기 800선’을 발표했지만 최신 정보 미흡 등의 지적을 받고 있다.  
 
한식의 외국어 표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한식 세계화 사업’을 시작하면서 표기법 문제도 언급됐다. 기존의 메뉴 표기 방식이 통일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각자 알아서 표기하다 보니 중구난방이었다. 이 때문에 당시 한식재단(현 한식진흥원) 주도로 새로운 표기법이 만들어져 배포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에도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한글 이름을 그대로 영문으로 옮기다 보니 이상한 표기들이 많았다. 이로 인해 어떤 메뉴인지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들이 나왔다.
 
이후 ‘한식 세계화’가 주춤하면서 표기법 문제도 가라앉았다. 그러다 최근 한식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표기법 정비 필요성도 다시 제기된 것이다.  
 
현재 한식의 외국어 표기와 관련 주요 지침서만도 ‘외국어 표기 편람(한국관광공사)’과 ‘한식 메뉴 외국어 표기법 길라잡이(한식진흥원)’ 등이 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같은 메뉴라도 표기법이 완전히 다른 사례도 많다. 대표적인 것 가운데 하나가 ‘국물 떡볶기’다. 관광공사 지침서엔 ‘Tteokbokki in Source’로, 한식진흥원지침서에는 ‘Gungmultteokbokki’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제대로 통일된 표기법조차 없는 셈이다.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지만 한식의 영문 표기는 미국인이 발음하기 편하고 이해가 쉬워야 한다. 이는 한식의 인기를 높이는 데도 필요한 일이다. 관계 기관들의 신속한 해법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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