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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 코앞, 한인 경쟁 후보를 돕는 한인들

정치 양극화, 자당 지지 줄이어 “한인사회 위화감 우려”

내년 선거 주요 한인 후보들이 다른 지역구 한인 후보들의 경쟁자들에게 공식 지지를 줄이어 선언하고 있어 일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정치권의 양극화 현상이 가속화할 경우 소수계인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가주 상원 37지구에 도전 중인 최석호 후보(공화)는 현재 현역 출신인 조시 뉴먼(민주) 의원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37지구의 현역인 민주당 데이브 민 의원은 일찌감치 뉴먼 후보를 지지했다. 민주당원의 숫자가 훨씬 많고 전통적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37지구에서 이런 상황은 최 후보에게 어려운 난관이다.  
 
최 후보는 “당파 논리가 중요하고 양당의 지도부의 요청이기도 하니 어쩔 수 없는 측면을 이해한다”며 “다만 소수계 후보로서는 한인들끼리 공격의 칼날을 내세우게 되는 경우가 있다면 당혹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일부 당 관계자들은 자신이 경쟁하는 한인 후보를 깍아내리기 위해 자당의 한인 인물들에게 비난성 메시지나 연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대선을 앞둔 내년 연방하원 선거에서도 이런 양상은 비슷하다.  
 
3선에 나서는 영 김 의원의 지역구(40지구)에는 민주당 출신 앨리슨 대미콜라스와 조 커 후보가 출마한 가운데 민 의원이 이들 두 후보 모두를 공식 지지하고 있다.  
 
민 의원 캠프의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지 김 의원 개인에 대한 반대를 표시한 것은 아니다”며 “결국 당과 후보의 정책으로 판단을 받는다는 것을 중심에 둔 것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 의원이 출마한 연방하원 47지구의 공화당 대표 주자인 스콧 보 후보에게는 미셸 박 스틸 의원(45지구)이 지지 정치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스틸 의원의 경우 내년 47지구 선거에서 네 명의 민주당 또는 민주당 성향의 경쟁 후보들이 출마했지만 아직 이들에 대한 한인 정치인의 지지 선언은 없는 상태다.  
 
세 번째 도전에 나선 데이빗 김 후보(34 지구)의 경쟁자인 지미 고메즈 의원에는 앤디 김(뉴저지), 매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현역 한인 의원들이 꾸준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난 선거들에서 앤디 김 의원이 이해해달라는 메시지를 준 적이 있다”며 “이해하는 측면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다”고 전했다.    
 
출마 한인들의 캠프 관계자들은 이와 같은 상황에 대해 “사실 한인들끼리 해당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며 “다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다른 당의 한인 후보를 공격하는 연설이나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아직 불문율로 남아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선거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전직 보좌관은 “10년 전만 해도 이렇게 공개적으로 상대당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았는데 아마도 양극화된 중앙 정치의 영향이 큰 데다 대선을 앞둔 시점이라는 것도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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