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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가는 38번째 시카고 정치인

에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 유죄 확정

버크 전 시의원 [wgn 캡처]

버크 전 시의원 [wgn 캡처]

에드워드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유죄 평결이 내려졌다.  
 
21일 시카고 다운타운 연방 법원에서는 지난 3주간 진행된 재판을 통해 버크 전 시카고 시의원에게 적용된 갈취와 협박 등에 대한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이 확정됐다.  
 
9명의 여성과 3명의 남성으로 구성된 배심원단은 23시간에 걸친 평결 회의 결과 19건에 대한 혐의 중에서 1건만 제외하고 뇌물과 착취 미수 등 나머지 18건에 대해 만장일치로 유죄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 갈취 혐의의 경우 한 건에 대해서만 최고 징역 2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이번 재판을 담당한 버지니아 켄달 판사는 내년 6월 징역형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유죄 평결에 대해 사건을 수사하고 기소한 연방 검찰은 버크 전 시의원이 주민들의 믿음을 배신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리노이 연방 검사장 모리스 파스칼은 평결 직후 “이번 재판은 시카고 시의회의 최고 레벨에서 이뤄진 뇌물과 착취 사건이었다. 버크 전 시의원은 공공의 신뢰를 배신하고 부패한 시카고 시의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버크 전 시의원과 변호인단은 평결 후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법원을 빠져 나갔다.  
 
곧 80세가 될 버크 전 시의원은 지난 54년간 남부지역인 14지구 시카고 시의원으로 재임하면서 시카고 정치권을 대표하는 유력 정치인으로 군림했다.  
 
해롤드 워싱턴 전 시카고 시장에 대항하는 시의원 세력을 주도하면서 일종의 의회 쿠데타를 주도했고 이후 시 재정위원장을 역임하면서 그를 통하지 않으면 시의회 재정에 절대로 접근할 수 없다는 평판을 들었다.  
 
하지만 그가 공동 대표로 있었던 법무법인이 이번 재판에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악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결국 시카고 부패 정치인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  
 
그를 포함해 시카고 시의원 중에서 부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의원은 지난 1968년 이후 모두 38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평결에서는 공범으로 기소된 시카고의 부동산 개발업자 찰스 추이에 대해서도 유죄를 결정했다. 추이는 자신이 투자한 주류상의 간판건을 해결하기 위해 버크 전 시의원의 법무법인에 사건을 의뢰해야 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자신의 변호사에게 보냈는데 이 증거가 버크의 유죄를 확정짓는데 중요한 자료로 사용됐다. 추이는 시카고 한인 이민자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이민법 변호사 출신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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