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여행 시 침입 절도 방지하려면…빈집 아닌 것처럼 보이게 하라
원격 초인종, 조명타이머 설치할 만
TV시청 효과 내는 시뮬레이터 인기
▶문 단속
너무 당연한 이야기처럼 들리겠지만 무엇보다 문단속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여행 몇 주 전부터 새로운 방범카메라 설치에 방범앱까지 깔아놓는 등 철저하게 대비했지만 막상 여행 당일 캐리어와 가방 등 양손 가득 들고 집을 나서면서 문 단속을 깜빡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관문 외에 창문도 꼼꼼히 단속해야 한다. 홈 시큐리티 전문가들은 "도둑 또는 빈집털이범들은 의외로 대부분 현관문으로 침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따라서 출발 전 현관문과 창문 등 외부에서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모든 통로가 잘 닫혔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홈 보안 시스템
홈 보안 시스템(home security system) 설치도 고려할 만하다. 홈 시큐리티 시스템은 크게 모니터링 시스템과 비모니터링 시스템으로 구분할 수 있다. 외부 업체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한 시스템은 외부 침입자 발생 시 경보가 울리고 이 경보를 접수한 경비업체는 주택 소유주 및 응급서비스에 연락을 취하게 된다. 그러나 경비업체와 연계되지 않은 비모니터링 보안시스템은 비용 면에서는 저렴하지만 사건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 단점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경비업체와 연계된 모니터링 시스템은 연회비를 지불해야 돼 비용 부담이 있지만 방범카메라에 도난경보 장치가 장착돼 있다"며 "따라서 외부 침입자가 감지되면 가장 빠르게 관할 경찰서에 연락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조정 초인종
도둑은 침입 전 초인종을 누르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혹시라도 집 안에서 소리가 나면 침입을 포기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원격 초인종(remote-access video doorbell)을 설치해놓으면 부재 중이더라도 초인종이 울리면 즉시 전세계 어디서든 응답할 수 있어 외부 침입자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혹 외부침입자가 집에 아무도 없다고 판단해도 초인종을 눌렀을 때 응답을 하면 누군가 자신을 지켜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침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택보안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조명 타이머
밤새 어두운 집은 빈집이라는 좋은 신호이지만 하루 종일 불이 켜져 있는 것도 빈집털이범에게는 집이 비어 있다는 좋은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일정 시간 동안 조명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타이머를 조명에 부착해 집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빈집털이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 타이머를 부착해놓으면 해 질 무렵 조명이 켜졌다가 원하는 시간에 조명을 꺼지게 할 수 있다.
▶TV 시뮬레이터
일명 TV 시뮬레이터 조명(simulator lights)이라 불리는 이 조명기구는 방 안에 켜놓으면 마치 누군가 집 안에서 TV를 보고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주는 조명기구다. 아주 밝은 빛을 내는 LED 조명기기인 이 시뮬레이터 조명은 아주 밝은 다양한 컬러를 벽과 천장에 반사시켜 TV시청 효과를 내는데 실제 사용 전기량은 아주 적다. 또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타이머도 부착돼 있어 편리하다.
▶조경 및 조명
정원의 덤불이나 큰 나무 등은 외부침입자가 마당으로 들어와 숨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하므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창문 밑에 가시덤불이나 마당 곳곳 혹은 현관문 앞에 동작 감지 센서등을 설치하면 외부침입자를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편물 수거
신문이나 전단지 등이 현관 앞에 잔뜩 쌓이는 것은 빈집이라는 확실한 신호다. 따라서 친한 이웃에게 신문이나 소포 등이 현관문이나 집 앞에 쌓이는지, 쌓였을 시 이를 수거해달라고 부탁해놓는 것이 좋다. 또 부재 기간 동안 우체국 우편물과 신문배달을 중지시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또 UPS나 페덱스 배달이 부재 기간 중 잡혀있다면 이 역시도 배달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 혹시 집을 비운 사이 배달 일정이 잡혔다면 대부분 이메일로 이를 미리 알 수 있으므로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일정을 조정하도록 하자.
▶SNS 최소화
요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여행 기록을 남기는 것은 너무 흔한 일이어서 이게 무슨 대수일까 쉽지만 주택 보안 전문가들은 "최근 SNS에 올라온 장기 여행 계획을 보고 빈집털이를 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한다"며 "따라서 장기여행 시 공항 사진이나 목적지 등이 노출되는 SNS 게시물은 가급적 집으로 돌아와 업로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이주현 객원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