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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선거 대진표 확정] 첫 한인 여성 LA시의원 역사 쓸까

7개 짝수 지구에 31명 출마
라틴계 후보 16명 절반 넘어
유 후보 10지구 3번째 도전
존 이 의원 재선 무난할 듯

 
내년 3월5일 예비선거를 78일 앞둔 가운데 LA시 내 7개 짝수 지역구의 최종 대진표가 확정됐다.
 
7개 지역구에 총 31명이 출사표를 냈다. 이중 6개 지역구(4·6·8·10·12·14지구)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했다. 2지구에서만 현직 폴 크레코리언 의원이 임기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7명의 후보가 최종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다.
 
인종별로는 후보들 중 50%가 넘는 16명이 라틴계 출신으로 가장 큰 그룹을 구성했으며 그 다음으로는 백인계가 7명, 흑인계 5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안은 한인 2명을 포함 3명이 출마했다. 이번 선거에서 한인사회의 초미의 관심은 한인타운이 지역구인 10지구에 출마한 그레이스 유 후보의 당선, 12지구 존 이 시의원의 재선 여부다.
 
그레이스 유 후보는 10지구 시의원직에 세 번째 도전한다. 만약 당선된다면 최초의 한인 여성 LA시의원이 된다. 올해 초 임명직 의원으로 시의회 입성한 헤더 허트와 맞대결을 벌인다. 허트를 포함해 에디 앤더슨(목사), 레지 존스-소여(주 하원의원), 오라 바스케스(커미셔너) 등 후보들이 모두 흑인계 출신이어서 이들 사이 표 분할 구도가 주목된다. 상황에 따라서는 유 후보가 표 대결에서 약진할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한 구도다.


 
존 이 시의원이 현역인 12지구는 밸리지역 한인 표심을 기반으로 무난한 재선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경쟁자로 이름을 올린 세레나 오버스타인은 2019년에도 출마했다가 시윤리위 규정에 위배돼 중도 사퇴한 인물이다. 그는 적어도 6~7년 동안  12지구 출마를 준비해온 터라 이번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노스할리우드 지역이 중심인 2지구에는 마린 간딜란 변호사, 아드린 나자리안 주 노동위원 등이 낯익은 이름이다. 여기에 매니 고네즈(환경운동가), 샘 크뷰샨(시커미셔너) 등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구 내 큰 비즈니스들이 많고 시 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많은 지역구 중 하나다.
 
4지구는 현재 니디아 라만이 초선을 마치고 재선에 도전하는 곳인데 네본 바로니안(주민의회 의원)과 이든 위버(시검사)가 이름을 올렸다. 강성 진보로 꼽히는 라만이 그동안 고군분투해온 노력들이 지역 주민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인종비하 녹취 파문으로 공석이 됐던 밸리 지역의 6지구에도 다시 선거가 치러진다. 특별선거를 통해 당선된 이멜다 패디야와 델리 데라 야요(부동산 업자), 카멘리나 미나소바(의료인)가 도전장을 내놨다. 취임 선서를 한 지 6개월밖에 안된 상태여서 주민들이 현역 패디야에게 어떤 점수를 줄지 관심이 모인다.
 
사우스 LA를 텃밭으로 한 8지구에는 마퀴스 해리스-도슨 현역 의원이 두 명의 정치 신인으로부터 도전을 받는다. 재한 엡스(부동산 업자), 클리프 스미스(노조 간부)가 나선다. 시 부의장에 오른 해리스-도슨은 이번에 당선되면 3선 마지막 임기에 들어서게 된다.
 
14지구는 6지구와 유사한 녹취 파문 당사자인 현역 케빈 드레온이 비난 속에서 출마한 곳이다. 지역사회 사퇴 압력과 시위에도 불구하고 시의원 활동을 멈추지 않았으며 탄핵 움직임도 있었지만 좌절된 바 있다. 주민들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하고 선거에서 평가받겠다고 한 드레온의 평점이 어떻게 기록될지 관심이 모인다. 14지구에는 가주 하원 의원인 웬디 카리요, 미겔 산티아고가 눈에 띄는 이름이다. 산티아고는 드레온과 개인적으로는 오랜 친구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2022년에서 약진했던 진보성향의 시의원들이 추가로 의석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다. 비영리 단체 출신 후보들이 아직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지만 1월 중순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 연대 움직임도 예상된다.
 
한편 이번 예비선거 우편투표 용지는 2월 첫주부터 발송된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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