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체인 노조 결성 최종 부결…챌린지표 개표 찬성 26·반대 37
사측 "귀감이 되는 결과에 만족"
노조측 "선거 불공정, 싸움 계속"
연방정부 독립기구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LA지부는 15일 노조 가입 투표 결과 찬성 26, 반대 37표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NLRB는 이러한 결과를 명시한 증명서를 노사 양측에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NLRB는 이날 그동안 개표가 보류됐던 이의표(challenged ballots) 22장 중 20장을 개표한 결과 찬성 11표, 반대 9표가 나왔으나 지난 10월의 1차 개표 결과와 합산해도 여전히 반대표가 과반수가 나와 노조 설립이 최종 부결됐다고 설명했다.
NLRB 규정에 따르면 노조가 설립되려면 전체 투표의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8월 3일 한남체인 LA점에서 실시된 노조가입 결정투표에 참여한 직원은 65명으로, 최소 33명이 찬성해야 한다.
이날 이의표 개표 과정은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한남체인을 대변하고 있는 ‘반스앤톰버그 로펌’의 스콧 위틀린 등 담당 변호사들 외에 캘리포니아소매식당노조(California Retail & Restaurant Workers Union·CRRWU) 호세 허난데즈 대표 등이 지켜봤다.
앞서 NLRB는 지난 10월 13일 노조가입 결정 투표함을 열고 전체 투표지 65장 중 양쪽이 개표에 합의한 43장에서 찬성 15표, 반대 28표가 나왔다고 밝힌 바 있다. NLRB는 당시 노사 양측이 무효를 주장한 이의표 22장을 개표하지 않고 보관해왔으나 최근 양측이 개표에 합의함에 따라 이날 20개를 개표했다.
나머지 미개표 2장은 이미 그만둔 직원의 투표지라 제외됐다.
한남체인을 대변하는 ‘반스앤톰버그 로펌’의 박수영 변호사는 개표 결과가 발표된 후 “LA폭동 전부터 운영된 한남체인은 10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이 매우 많다. 그만큼 노사관계가 좋다는 것”이라며 “한인 비즈니스에 귀감이 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CRRWU는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 지난 8월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허난데즈 대표는 본지에 “사측의 압력으로 선거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선거를 무효로 해달라는 이의를 제기했다”며 “부당한 대우를 받는 직원들을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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