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컴에드-피플스가스 요금 인상안 부결
일리노이거래위원회(ICC)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컴에드와 피플스 가스가 제출한 인상안 계획의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컴에드가 올해 초 제출한 14억7000만달러 규모의 요금 인상안은 부결됐다. 컴에드는 4년에 걸쳐 전기 공급망인 그리드 개선을 위해 요금 인상을 요청했으나 ICC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컴에드는 태양광 패널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5배 이상 증가시키고 늘어나는 전기차 수요를 맞추기 위해 필요 시설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요금 인상을 신청한 바 있다. 2027년까지 컴에드 전기를 공급받는 가구는 한달에 17달러 가량의 요금 인상을 원했다.
하지만 ICC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컴에드는 3개월 내 수정된 인상안을 ICC에 다시 제출할 수 있다.
이날 ICC는 피플스 가스가 제출한 요금 인상안 재심 건도 역시 거부했다. ICC는 지난 11월 16일 피플스 가스가 노후한 파이프라인 교체를 위해 제출한 4억달러 규모의 요금 인상안을 부분 승인했다. 약 절반 가량인 2억6500만달러에 대해서만 승인한 것이다.
이에 피플스 가스가 재심을 요청했지만 이를 ICC가 재차 거부한 것이다. 피플스 가스는 요청한 인상안 전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력 조정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ICC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ICC가 요금 인상안을 수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ICC 위원들이 최근 JB 프리츠커 주지사로부터 새로 임명을 받았고 거대 유틸리티 기업에 대한 불신이 팽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그간 일리노이 유틸리티 기업들은 주의회에 대한 로비를 통해 요금 인상과 같이 유리한 지원을 받아왔다.
그 과정에 불법 자금 지원도 일삼아 왔다. 마이클 매디간 전 주하원 의장과 컴에드 간 불법 거래로 인해 컴에드가 2억달러의 벌금을 납부키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유틸리티 기업들이 요금 인상으로 확보한 추가 재원을 시설 개선 등에 사용하지 않고 회사 이윤을 극대화하는데 치중했다는 비난도 받아 왔다.
프리츠커 주지사는 14일 ICC의 요금 인상 거부 결정에 대해 “문제는 과거에 유틸리티 기업들이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요금 인상을 승인받았지만 결국에는 투자가와 소유주들의 주머니만 두둑하게 채웠다는 사실이다. 주민들의 가정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과정은 전해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ICC가 이 부분을 지적하고 싶었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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