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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남

님 아닌 남
 
난 몰랐다
 
그대 이름 외자인지
 
마음도 그럴까
 


볼 수 없다
 
분명코 남이지
 
너와 나의 만남은 어디일까
 
비쳐진 화면
 
그도 나처럼 나를 남이라 부르지
 
돌아서면 멀어진 발걸음
 
스스로 남이었다고
 
깨달음은 멀리서 도착했다
 
오늘도 바라본다 남을
 
분명코 남의 그림자를 밟고 있었다

장일하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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