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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림수묵화회 ‘역사 속으로’…박양자 회장 은퇴 계기

송별연 마지막으로 해산
16년간 100여 명 거쳐가

송별연에 참석한 묵림수묵화회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앞줄 왼쪽에서 5번째가 회원을 지도해온 박양자 회장. [묵림수묵화회 제공]

송별연에 참석한 묵림수묵화회 회원들이 함께 자리했다. 앞줄 왼쪽에서 5번째가 회원을 지도해온 박양자 회장. [묵림수묵화회 제공]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수묵화 동호회 ‘묵림수묵화회(이하 묵림, 회장 박양자)’가 최근 해산했다.
 
묵림 측은 지난 6일 박양자(82) 회장과 회원 약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브레아의 ‘시더 크리크 인 레스토랑’에서 송별연을 가졌다.
 
묵림의 해산은 박 회장이 회원 지도를 그만두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박 회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지난해 남편과 사별한 이후 심신이 지쳤고, 나이도 들고 해서 더 이상 여러 회원을 지도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내, 외부에서 다른 선생님을 찾을 것을 제안했지만, 회원들이 원치 않는다고 해 상의한 끝에 활동을 접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지난 16년 동안 묵림을 거쳐간 10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이민 생활 여정에 잊지 못할 발자취를 남겼다. 미완성의 아쉬움이 남지만 지금이 웃으며 헤어질 적당한 시기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화여대 회화과 출신인 박 회장은 미국에 온 이후 20여 년 동안 컴퓨터 관련 일을 하다가 60대에 은퇴한 뒤 수묵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묵림을 창립하고 수묵화의 매력에 빠져 가입한 회원들을 지도했다.
 
묵림은 총 6차례 회원전을 개최했다. 또 어바인 글로벌 빌리지 페스티벌을 포함한 여러 축제에 참여해 후세와 타인종에게 수묵화와 서예를 알렸다.
 
박 회장은 “돌이켜보면 친목과 화합을 다짐하며 저마다 사연을 화폭에 담았던 소중한 시간들이었고, 회원들과 참 귀한 인연을 맺었다. 화선지에 먹물 번지듯 희로애락의 수많은 추억을 회상하며 묵림 회원들과 그 동안 격려와 사랑을 보내준 모든 이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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