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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홈리스 RV촌 추가 철거 계획 없다

6일 샌퍼낸도밸리 철거 이후
배스 시장 다른 해결책 언급
"RV 견인 트럭 LA시에 한 대
민감한 지역은 금지 않을 것"

포리스트 론 드라이브에 홈리스들이 생활하고 있는 70여대의 RV가 길게 줄지어 주차돼 있다. 김상진 기자

포리스트 론 드라이브에 홈리스들이 생활하고 있는 70여대의 RV가 길게 줄지어 주차돼 있다. 김상진 기자

일관성 없는 캐런 배스 LA시장의 노숙자 정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LA시정부가샌퍼낸도밸리 지역의 노숙자 RV촌을 철거한 가운데, 그 외 지역 RV촌에 대해서는 다른 해결책을 강구한다면서 정작 별다른 대응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NBC4뉴스는 LA시가 카운티 정부 등과 함께 지난 6일 그리피스 공원 인근 포리스트론드라이브의 노숙자 RV촌을 철거했지만  LA지역내 수백개에 이르는 RV촌에 대해서는 철거 계획이 없다고 8일 보도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민감한 지역(sensitive areas)의 RV촌은 (야영을) 금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해결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스 시장은 민감한 지역의 의미와 해결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배스 시장의 발언대로라면 지난 6일 철거 작전이 이루어진 포리스트론드라이브의 노숙자 RV촌은 민감한 지역이 아니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배스 시장은 노숙자 RV촌을 철거하지 않는 이유로 시정부의 행정 상황을 언급했다.
 
배스 시장은 “현재 LA시에서는 RV를 견인할 수 있는 트럭이 한 대뿐”이라며 “시정부는 그 많은 RV를 견인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는데 만약 원하는 대로 모든 지역의 야영을 금지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LA시는 철거에 앞서 시와 카운티 정부 소유의 토지를 파악하겠다는 입장이다. 이후 노숙자들이 RV를 일반 주거 지역과 떨어진 부지에 주차할 수 있도록 안전한 주차 공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명확한 계획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전한 주차 공간의 위치 등을 묻는 질문에 LA시장실 클라라 카거 공보관은 “아직 확인된 지역이나 목록은 없다”고 말했다.
 
시정부의 입장과 달리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쌓이고 있다. RV촌 인근 주민들은 계속해서 시정부에 철거를 요구하고 있지만, 상황은바뀌는 게 없다.
 
RV촌의 노숙자들이 인분을 길거리 등에 그냥 버리는가 하면, 폭력, 마약 거래, 매춘 등의 범죄가 횡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웨스트밸리 지역 주민인 애덤 요한슨은 NBC4와의 인터뷰에서 “배스 시장은 (노숙자 정책과 관련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시정부는 노숙자 RV촌에 대해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LA 11지구  트레이시 박 시의원은 “현재 우리 사무실에는 노숙자 RV촌에 대한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되고 있다”며 “우리는 RV촌 주변에서 많은 범죄를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캐런 배스 LA시장의 노숙자 이주 정책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는 극히 낮은 효율성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본지 12월2일자 A-1면〉 배스 시장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LA시의 노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이 정책을 야심 차게 시행했지만, 지난 1년간 수천만 달러를 쏟아붓고도 실제 영구 주택을 얻은 사례는 전체 노숙자 중 1% 미만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었다.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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