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볼더·CU 덴버, 인종기반 장학금 운영했다
백인, 아시안 학생들 상대적으로 불이익 당해
맥네어 장학생에 선발되면 2,800달러의 인턴십 급여, 멘토링 및 기타 학문적 기회를 받게 된다. EPP는 “맥네어 장학생 자격이 있는 학생들은 저소득층, 1세대 학생이거나 대학원 과정에서 대표성이 부족한(underrepresented) 그룹의 구성원이어야 한다. 대표성이 부족한 그룹 목록에는 흑인, 히스패닉, 알래스카 원주민 또는 하와이/태평양 섬 원주민 출신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백인이나 아시아계라고 밝힌 학생들이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경제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이는 학교들이 차별적인 방식으로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제이콥슨은 “대표성이 부족한 그룹에 속한 학생들에게는 경제적 필요성을 증명할 장애물을 만들고 그렇지 않은 다른 학생들에게는 인종이나 민족성에 근거해 그런 장애물을 만들지 않았다는 것이 이러한 장학금들의 문제점”이라고 꼬집었다.
EPP는 “이 대학들은 미국 수정헌법 14조의 평등보호 조항을 위반하고 있다. 또한 최근들어 대학의 소수계 우대 정책과 관련한 연방대법원의 판결 취지에도 부합하지 못하고 있다. 인권위원회(Office of Civil Rights)는 공식적인 조사를 개시하고 대학들로 하여금 이같은 관행을 즉각 중단하도록 조치하며 인종적인 이유로 이 프로그램에서 배제됐을 수도 있는 학생들을 위해 구제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제이콥슨은 “EPP가 주도한 이같은 불만제기로 인해 일부 대학들은 유사한 장학 프로그램을 변경하거나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콜로라도에 기반을 둔 민권 변호사 테런스 캐롤은 “불만접수에 대응하려다 공식적인 소송으로 번질 수 있고 대학들에게는 그에 따른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 수 있다. 대학들은 법정에 나오기를 원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장학생 프로그램을 유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정말 오랫동안 힘들게 생각할 것이다. 결국, 슬프게도 상당수 대학들은 이러한 유형의 장학생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CU 덴버의 대변인은 “해당 불만이 우리 대학에는 아직 접수되지 않았다. 연방교육부에 접수된 불만은 CU 덴버 프로그램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CU 볼더의 대변인은 “우리 대학은 인종에 따라 장학생을 선발하지 않는다. 현재 접수된 불만에 대해 면밀히 검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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