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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 넘은 한인 작가 소설 출간…93세 수필가 강금순 작가

자서전 이어 단편소설 발표

강금순 작가

강금순 작가

구순이 훌쩍 넘은 한인 작가가 첫 단편소설을 출간해 화제다.  
 
올해 93세인 강금순(사진) 작가는 미주한국소설가협회(회장 홍영옥)에서 발간하는 ‘2023 미주한국소설’에 첫 소설 작품 ‘우리들의 끝없는 이야기’를 발표했다.  
 
1930년 함경남도 단청군 출생인 강 작가는 올해 93세다. 1981년 미국으로 이민 와서 한인 미디어가 주최하는 수기 공모전에서 2차례 수상하며 글쓰기에 대한 열망을 키웠다.  
 
강 작가가 지금까지 발표한 작품에는 일본강점기 함경남도에서 출생하고 독립운동을 한 아버지, 그리고 맞이한 해방, 공산당원의 핍박을 피해 38선 넘어 서울로 이주 후 한국전쟁, 미국으로 이주 등 파란만장한 강 작가의 인생이 녹아 있다.  
 
강 작가는 88세부터 문학동호회 오렌지글사랑에 들어가 수개월 만에 미주가톨릭 문학 수필 부문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해 한인 문학계를 놀라게 했다.  
 
그는 “소설을 통해 경험한 한국 역사의 수많은 순간과 디아스포라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싶어 자서전 출간 후 지난 2년 동안 소설작품을 준비했다”며 “수필을 쓰면 시와 소설을 쓸 수 있다고 배웠고 수많은 소설집을 읽으며 소설 쓰기를 독학했다”고 밝혔다.  
 
2년 전에는 자서전 ‘살아온 아흔두 해, 걸음마다 은총이었네’(시산맥)를 출간했다. 자서전에서는 인생 역정, 신앙을 통해 얻은 희망과 용기로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 등 아흔두 살 여인의 삶을 오롯이 담았다. 내년 봄에는 시집 출간이 기다리고 있다.  
 
강 작가는 “구순이 넘은 나이 나의 욕망은 문학 하는 것”이라며 “90년 살아보니 나는 주님의 은혜로 살았다”고 밝혔다. 
글·사진=이은영 기자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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