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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영어 안될까…답답한 분들 오세요

콘보이 성인 영어교실 인기
영어 실력자 최우영씨 지도
발음 신경쓰면 듣기도 쉬워
영어 매개 다양한 정보 교육

콘보이 성인 영어교실에서 최우영 강사(오른쪽)가 학생들의 발음을 지도하고 있다.

콘보이 성인 영어교실에서 최우영 강사(오른쪽)가 학생들의 발음을 지도하고 있다.

콘보이 성인 영어교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월~금 오전 9시30분~정오까지 코리아센터 빌딩(중앙일보 소재) 1층 샌디에이고 한인교회에서 열리고 있는 이 영어교실에는 12명의 성인 학생들이 누구보다도 뜨거운 향학의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5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이뤄진 이들 수강생들은 영어를 배워 자녀, 손주들과 소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건강관리 노하우를 나누고 사교도 겸할 수 있다고 영어교실의 장점을 치켜세운다.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이 영어교실의 자원봉사 교사로 나선 이는 최우영씨로 최씨는 학창시절부터 언어적 감각이 남보다 뛰어난 편이었다. 중고교 때 영어 실력이 이미 교사를 뛰어 넘는 수준이었고 월남으로 파병 간 기간에는 통역병으로 근무했다.  
 
1971년 도미해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고 틈만 나면 학교에 등록해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누구나 알아주는 영어 실력자가 됐다. 미처 끝마치지는 못했지만 법대에도 진학했던 실력이었다. 거기에 오랫동안 주류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해오면서 실전영어는 더욱 강해졌다.  
 
이러한 재능을 살려서 은퇴를 하면 교포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리라 마음먹게 됐고 한국에 잠시 나가 성균관대 경제개발대학원에 다니는 동안에도 영어를 가르치며 남다른 티칭 노하우를  쌓았다. 팬데믹 전에는 샌디에이고 노인회에서 5년간 가르친 경력도 있다.
 
최씨의 강의는 특히 한국인이 취약한 영어 발음이나 연음 등에 신경을 많이 쓴다. 우리말에는 없는 영어발음들을 어떻게 발음할 것인가를 자신만의 독특한 비법을 활용해 가르치고 각 상황에 따라 연음법칙이 적용되는 것에 대해 원어민처럼 소리 내어 연습하라고 지도한다.
 
그는 "남보다 영어를 좀더 사용하고 좀더 고민하면서 한국사람들이 왜 영어가 안될까, 특히 발음을 잘하는 것, 영어를 보다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적용해 봤다"면서 "발음을 신경 쓰면 상대방이 말하는 영어도 더 잘 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미 영어를 잘한다는 사람들도 이 수업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연습하면 더욱 매끈하고 자신있는 영어를 구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봄부터 최씨의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주은숙씨는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공부했더니 어느새 귀가 트이는 것을 느낀다"며 "특히 선생님께서 딱딱한 교과서가 아니라 유튜브 영상이나 일상에서 알면 좋은 상식을 동반해 가르쳐 주니 삶의 현장에서 바로 바로 활용할 수 있다"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오순남 씨도 "선생님이 영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해박한 지식이 있어, 영어를 매개로 두루 두루 정보를 알려주니 이 영어교실에 오는 것이 매일  즐겁고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이 무료 영어교실은 연령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문의:(619)818-8940  

글·사진=서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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