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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든그로브 시·경찰국 고 조한준 경관 기려

커뮤니티 미팅센터 다리 헌정
‘동판 제막식’ 200여 명 참석
28년 근무…교통사고로 타계

고 조한준 경관에게 커뮤니티 미팅센터 다리를 헌정한다는 내용의 동판 제막 직후 고인의 유족들이 동판에 손을 얹고 있다. 왼쪽으로 다리가 보인다.

고 조한준 경관에게 커뮤니티 미팅센터 다리를 헌정한다는 내용의 동판 제막 직후 고인의 유족들이 동판에 손을 얹고 있다. 왼쪽으로 다리가 보인다.

고인의 유족들이 동판의 글귀를 촬영하는 모습.

고인의 유족들이 동판의 글귀를 촬영하는 모습.

가든그로브 시와 경찰국이 지난 28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 서쪽 출입구 앞 작은 다리(Bridge)를 고 조한준(영어명 한 조) 경관에게 헌정하는 동판 제막식을 가졌다.
 
28년 동안 가든그로브에서 근무한 고 조 경관은 지난 8월 7일 근무를 마친 뒤 모터사이클을 타고 귀가하던 중 애너하임에서 차량과 충돌하는 교통사고로 49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본지 8월 9일자 A-1면〉
 
제막식은 스티브 존스 시장을 비롯한 가든그로브 시의원 전원, 아미르 엘-파라 경찰국장과 가든그로브 경관들, 고인의 유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존스 시장은 “조 경관은 시와 커뮤니티, 경찰국을 위해 오랜 기간 헌신했으며, 경관들 사이에서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라며 “가든그로브를 위한 고인의 기여를 동판에 새겼다”라고 말했다.
 


엘-파라 경찰국장은 “경찰국 바로 뒤 커뮤니티 미팅센터에 조 경관의 이름을 남기는 건 매우 좋은 생각이다. 앞으로 이 다리를 지날 때마다 조 경관의 따뜻한 마음과 환한 웃음을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경관은 늘 가족 이야기를 했다”라며 고인의 10대 아들과 딸을 격려했다.
 
고인의 여동생 수전 조씨는 유족 대표로 나서 “이 자리에 서니 기쁨과 슬픔이 교차한다. 오빠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경찰을 직업이 아니라 하나님이 준 소명으로 생각하고 일했다”라고 말해 참석자들을 숙연하게 했다.
 
연설이 끝난 뒤 시의원과 경찰국 관계자, 유족 등은 다리 옆에 마련된 동판에 씌워진 막을 제거했다. 유족들은 동판을 어루만지고 동판에 새겨진 내용을 사진으로 남겼다.
 
고인의 아버지 정영득 목사는 “한이는 가든그로브 시와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많은 이와 좋은 관계를 맺었다. 이렇게 많은 이들이 한이를 기억해주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나 1976년 미국에 이민 왔다. 세리토스 고교를 졸업한 뒤 경찰 아카데미를 거쳐 1995년부터 가든그로브 경찰국에서 일했다. 순찰 및 갱 단속 유닛, 인질범 협상팀 등에 속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한편, 신참 경관들의 교육, 훈련도 담당했다.

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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