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건강 칼럼] 녹내장, 조기 진단이 중요

당뇨병성망막증, 황반변성과 함께 대표적인 3대 실명 질환으로 꼽히는 녹내장. 말기에 이를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흔히 ‘소리 없는 시력 도둑’으로 불리기도 한다. 실제로 녹내장으로 실명이 된 환자들은 최초 발견 당시 적어도 한쪽 눈이 실명된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시급하다고 여겨진다.  
 
또한 대부분의 안구 질환과는 달리 녹내장은 만성적이며 통제할 수는 있지만, 치료는 할 수는 없는 거의 평생 지속하는 장애이다. 따라서 다른 만성 질환과 마찬가지로, 녹내장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 요법 준수, 정기적인 의사 방문 등 생활 방식에서의 변화가 요구된다.  
 
녹내장은 주로 안압이 높은 환자들에게서 나타난다. 눈은 방수라고 불리는 눈 속의 체액을 끊임없이 만들어 내는데, 새로운 방수가 눈으로 흘러 들어가면 같은 양의 방수는 배수각을 통해 빠져나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눈의 압력, 즉 안압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데 배수각이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으면 액체가 쌓이게 되고 눈 내부의 압력이 상승해 시신경이 손상된다. 시신경은 백만개 이상의 작은 신경 섬유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신경 섬유가 죽으면 시야에 맹점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신경 섬유가 죽을 때까지 맹점을 알아차리지 못할 수 있으며 모든 섬유가 죽으면 실명에 이르게 된다.  
 
녹내장은 일반적으로 60대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으나, 특히 이 질병에 걸리기 쉬운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라틴계 미국인들은 이르면 40대에도 발병한다. 하지만 젊은 나이라 하더라도 녹내장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이 있거나 근시가 있는 경우, 시신경 및 주변 조직에 손상이 발생할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녹내장 발생 가능성이 더 높다.  
 
한국인들도 녹내장에 취약한 인종 중 하나다. 근시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50세 이상의 한국인들은 시신경, 주변 시력, 안압을 검사하기 위해 매년 종합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 녹내장 환자 수는 300만명에 달한다. 80세 이상 성인 5명 중 1명은 녹내장을 앓을 만큼 흔한 질병이며, 여성은 수명이 더 길기 때문에 더 자주 진단을 받기도 한다. 문제는 환자 중 절반이 자신이 녹내장에 걸렸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점이다.  
 
따라서 안과 정기 검진은 매우 중요하다. 건강한 음식 섭취, 운동, 금연 등 좋은 생활 습관은 전반적인 건강에 좋지만, 녹내장 발병 또는 진행에 있어서 직접 입증된 유익한 효과는 없다.  
 
녹내장으로 인한 시신경 손상과 시력 상실 감지, 녹내장으로 인한 위험을 낮추거나 질병이 더 진행되는 것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매년 안과 검진을 하고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다. 만약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한다면, 안약이나 레이저 치료,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문의:(833)270-3937

로힛 발마 박사 / 할리우드 차병원 최고의료책임자 겸 안과센터 CEO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