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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역자원 감소에 ‘시니어 아미’ 나섰다

LAT, 한국 노년 군사 단체 소개
출산율 저하로 국방 공백 우려
60대 전후 참가 입영훈련 실시

이달 초 서울 서초구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모의전투훈련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무장한 채 정렬해있다.  [국방TV 캡처]

이달 초 서울 서초구 과학화 예비군훈련장에서 실시된 모의전투훈련에 참여한 시니어들이 무장한 채 정렬해있다. [국방TV 캡처]

한국의 출산율이 급속도로 추락하면서 국방 공백을 우려한 어르신들이 직접 총을 들고 군사 훈련을 받는 진풍경이 빚어지고 있다고 LA타임스(LAT)가 보도했다.
 
LAT는 27일 서울 특파원발 보도를 통해 결혼과 자녀 갖기를 거부하는 한국의 청년들 때문에 시니어들이 군사 단체를 만들고 유사 예비군 훈련에 직접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올해 6월 결성된 사단법인 ‘시니어 아미(Senior Army)’가 국방부의 협조 아래 최근 실시한 전투 훈련 현장을 취재했다. 이 단체는 설립 취지문을 통해 “북한의 핵 위협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인구절벽으로 현재 50만 국군은 2040년이 되면 30만명조차 유지하기 어렵다”며 “북한군의 병력이 130만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안보의 공백이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인근에서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20여 명의 예비역 시니어들(여성 포함)이 참가해 팀을 나눠 구슬땀을 흘렸다. 참가 시니어들은 60세 전후로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최근 은퇴한 장년층이었으며 이 중에는 예비역 소령과 중령 등 장교급 인원도 적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시니어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생화학, 과도한 행군 등을 제외하고는 실제 군사 훈련의 모습을 갖췄다고 특파원은 전했다. 훈련에는 실제 M16 소총과 훈련 장비들이 시니어들에게 제공됐으며 부상을 막기 위해 무릎과 팔 보호대 등이 지급됐다.  
 
한 참가자는 “요즘 한국의 시니어들은 은퇴 후에 운동도 많이 하고 신체 활동도 많아서 건강하다”며 “일단 전쟁이 발발하면 전선에서 방어막을 형성해야 하는데 시니어들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니어들은 “슬하의 아이들이 이제 30대 전후인데 결혼이나 출산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정서를 갖고 있어서 걱정된다”며 “친구들 모임에 가면 자식들 결혼이나 손주 봤다는 소식은 거의 듣지 못한다”고 토로했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실제로 국방부에 예비군 훈련과 단기간 복무를 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군 당국은 이를 거부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시니어 아미’가 지난 6월 창단과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가 위기 시 동원 예비군 복무 서약에 동참하겠다는 응답이 61%로 나와 중장년층의 의지와 우려를 반영하기도 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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