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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계 힘들다는데…케이터링은 호황

팁·주차비 없고 메뉴 다양해
8~14불에 3~4개 무료 배달
하루 최대 7000인분도 준비
LA·OC서 총 30여 업체 성업

LA 한인타운 송이캐더링에서 이종금(왼쪽) 대표가 27일 배달을 마치고 다음 날 케이터링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 한인타운 송이캐더링에서 이종금(왼쪽) 대표가 27일 배달을 마치고 다음 날 케이터링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로 자영업계가 고전 중인 가운데서도 케이터링 업계는 건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케이터링 업계에 따르면 결혼식, 생일, 기업행사, 이벤트가 주고객이었지만 팬데믹에 이어 인플레이션을 겪으면서 자바 업계, 직장인, 병원, 약국, 물류업체, 양로보건센터 등으로 고객이 점점 확장되면서 외식업계 고전에도 꾸준히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런치플레이션으로 직장인들의 점심 비용 부담이 가중되자 삼삼오오 모여 케이터링 주문이 크게 늘었다.
 
케이터링 업체 점심 가격은 1인당 8~14달러 수준으로 대부분 업체는 LA 한인타운과 인근 지역에서 3~4개 이상 주문하면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가상승 이전보다 1~2달러를 올렸지만, 식재료 및 인건비 상승분만큼 올리지는 못했다”며 “요식업계 매출이 대부분 20% 이상 떨어졌지만 케이터링 업계는 그래도 매출이 꾸준하고 고객도 확장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LA 한인타운 병원 오피스에서 근무하는 유수아씨는 “4명이 12~13달러 3인분을 주문해 나눠 먹으면 1인당 10달러 미만이어서 가성비가 최고”라며 “가격도 대부분 식당보다 저렴하고 팁이 없고 주차비 걱정도 없고 무료 배달에 양도 많아 만족한다”고 말했다.
 
2023년 중앙일보 업소록에 따르면 현재 LA와 오렌지카운티 지역 한인 케이터링 업체는 천사캐더링, 낙원캐더링, 그레이스캐더링, 송이캐더링, LA 캐더링, 반찬알라까르떼캐더링,  이조캐더링, 상록수 캐더링, 한솔도시락 등 20여 곳에 한인마켓 반찬부 케이터링까지 포함하면 거의 30여 곳이 된다.
 
케이터링 업체 하루 주문량은 업체 따라 350~3500인분으로 새벽부터 음식을 준비하고 오전 9시부터 배달을 시작해 오전 10시면 모두 마무리된다.
 
이조캐더링 주문권 대표는 “케이터링을 20년 동안 했는데 회사, 단체주문, 양로보건센터 주문이 많다”며 “매일 새벽 6시부터 30여 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자바시장 인근 카페, 식당 폐업이 늘어나면서 쇼룸, 패션 업체 등의 케이터링 주문이 늘었다. 또 젊은층과 타인종 고객들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고 식단도 이에 맞춰 변화 중이다.
 
송이캐더링 이종금 대표는 “케이터링을 오래 한 업체는 기본적으로 맛을 인증받고 한중양식 메뉴도 다양하다”며 “산타페 스프링, 가디나 등 패션 업체 공장이 포진해 있는 LA 외곽지역에서도 주문이 늘었다”고 밝혔다.
 
1987년 창업한 장수 출장 뷔페 업체인 천사캐더링은 하루에 최고 7000인분까지 준비가 가능하다. 신라호텔 출신 영양사, 조리사와 50여 명의 직원이 매일 평균 3000~3500인분의 케이터링을 준비한다. 보건국 및 양로보건 복지국의 승인을 받아 15여 곳의 양로복지센터에도 매일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도시락 가격은 10.50달러(세금 별도)에 3개 주문하면 무료로 배달해준다.
 
브라이언 백 천사캐더링 대표는 “매일 수많은 고객의 점심을 준비하다 보면 업계 흐름이 파악되는데 최근에는 e커머스 회사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내년에 노워크의 새로운 사옥으로 확장 이전하며 밀키트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물건뿐만 아니라 음식도 가성비를 따져 신중하게 지출하는 추세”라며 “런치플레이션 여파로 케이터링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회사와 직장인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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