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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야기] 이 지 락 좋은 빚과 나쁜 빚

현명한 부채 활용 재정에 도움
이익 창출 자산인지 판단해야

많은 한인이 잘못된 재정적 결정으로 인해 고통을 겪고 있다. 한인사회의 많은 가정이 금전적인 문제로 이혼하거나 가정의 파탄을 겪고 있는 현실을 접할 때 하우징 카운셀러로서 매우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미력하나마 재정교육과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널리 알려 한인들의 재정을 안정시켜야 한다는 책임감도 든다.  
 
얼마 전 첫 집을 장만한 뒤 한숨만 쉬며 한탄하는 가장을 우연히 도울 기회가 있었다. 15년 이상 타인종 직장에서 좋은 대우를 받고 근무하던 터라 직장에서 해고될 거라고는 상상을 못 했다고 한다. 사장이 앞으로의 회사 운영방침까지도 그와 공유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는 처음 마련한 집에 이사한 후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중일 때 해고 통지를 받았다. 가진 돈을 다 털어 집을 장만한 터라 보유한 현금도 없었고 한국에서 부모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각종 복지혜택과 가주 정부의 차압예방을 위한 모기지 지원 프로그램(CA Mortgage Relief Program)을 통해 위기를 모면했다. 갑작스러운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불화로까지 이어지는 위기를 정부 지원을 통해 극복하게 된 것이다.  
 
잘못된 재정상식으로 아무런 준비 없이 즉흥적으로 내린 결정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맞는 이들을 자주 본다. 비즈니스를 하다가 어려우면 집을 담보로 자금을 끌어다 쓰는 것도 한 예다. 여러 장의 크레딧 카드를 한도액까지 전부 사용하고 나서 이자가 비싸다는 이유로 집을 재융자하면서 이 부채까지 포함시키는 것도 위험천만한 일이다. 특히 요즘 카드 이자율이 엄청나다. 무리한 이자율의 카드를 사용하는 것은 좀 위험하기까지 한 것 같다.  
 
부채는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것은 물론 종국엔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빌빌(Bill, Bill)’거리며 빚을 갚기 위해 일하다가 인생을 마감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무리하게 빚을 지면서 나중에 빚을 갚을 만큼 돈을 벌 수 있다고 가정하거나 미래에 큰돈을 벌면 갚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혀 빚을 지지 않고 살 수는 없을 것이다. 집을 사거나 사업을 시작할 때 융자를 받는 것은 가능하지만 빚을 상환할 때는 지나친 재정적 부담이 되는 상황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향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지, 구입한 주택이 이익을 가져다줄 자산인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 좋은 빚과 나쁜 빚을 구분해서 현명하게 빚을 지고 잘 활용해서 미래의 부를 창출해 내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지금 미국도 국가 빚이 천문학적인 상황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개인이나 국가나 무리한 빚은 결국 파산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면 재정 상황을 고려해서 조금 덜 쓰고 미래를 위해 희생을 감수하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문의:(213)380-3700

이지락 샬롬센터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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