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식당 절도 103%<2019~23년> 증가…체포율은 1.8%
올 717건 발생, 검거는 13명
업주들 “무법천지 시대 같다”
NBC 탐사보도팀이 최근 LA지역 식당 절도 사건과 관련한 법집행기관의 데이터를 조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올해 LA지역에서는 총 717건의 식당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이중 체포된 용의자는 13명뿐이다. 사건 발생 대비 용의자 체포 비율은 고작 1.8%에 그친 셈이다.
이 매체는 “체포된 용의자들은 대부분 즉시 석방됐고 그중 일부는 추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올해뿐만 아니다. 식당 대상 절도 사건은 급증하고 있다. 이 매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LA지역의 식당 절도 피해는 103% 증가했다”고 전했다.
피해는 오직 업주들의 몫이다. 베벌리 불러바드 인근에서 ‘자(Jar)’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수잔 트라흐트 대표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범죄자들이 잡혀도 감옥에 가지 않고 다음날 풀려나고 있다”며 “마치 과거 무법천지였던 서부 개척 시대 같다”고 하소연했다.
웨스트할리우드 지역 유명 레스토랑인 ‘라보엠(La Boheme)’은 지난 2년 사이 총 10번이나 절도 피해를 봤다.
이 업체의 루시안 투도르 매니저는 “거리에는 경찰이 더 많이 배치돼야 하고 범죄자에 대한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난 3~4년간 내리막을 걷고 있는데 가주를 떠나는 것도 진지하게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LA카운티 검찰 조지 개스콘 검사장은 이 매체에 “바쁜 일정으로 인해 인터뷰에 응할 수 없다”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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