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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2세들이 풀어낸 임시정부·5·18 광주 민주화 운동 주목

‘동상이몽’ ‘해방자들’ 작가
에드 박·EJ 고 LAT서 조명
“정체성·역사 놀라운 연결성”

한인 2세 작가들의 ‘한국’을 매개로 한 소설들이 주목받고 있다.
 
LA타임스는 최근 한인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E.J 고 작가의 ‘해방자들(The Liberators)’과 에드 박 작가의 ‘동상이몽(Same Bed Different Dreams)’을 연속해서 조명했다.
 
박 작가의 ‘동상이몽’은 한국이 배경이다. 20세기 초 일제 강점기 시절이 끝날 때까지 일본에 저항했던 한국인들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LA타임스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실제 역사를 출발점으로 삼아 당시 한국의 운명을 사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냈다”며 “그때 임시정부는 실질적인 통치기관이라기보다 정신적 지주 같은 개념이었고 박 작가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잡한 구조로 이야기를 풀어낸다”고 평가했다.
 


소설에서 주인공은 뉴욕에서 한때 촉망받던 작가였던 ‘순 신’으로 ‘동상이몽’의 원고를 기차 안에서 읽고 상상하는 구조로 한국의 역사를 설명한다. 순 신의 상상을 통해 일제 강점기 시절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 인물과 그들이 이끄는 조직이 계속 유지됐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를 유추하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박 작가는 이 소설을 통해 독자에게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반복해서 던진다.
 
이 매체는 “박 작가는 국가란 지역, 관행 등 어떤 이름으로 불리든 그 이상의 것으로 구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국가와 역사라는 것은 생명력을 믿고 주권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것”이라고 서평을 썼다.
 
E.J 고 작가는 이번 ‘해방자들’로 데뷔했다.
 
배경은 1980년의 5월이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생생함을 통해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요한’ ‘인숙’ ‘성호’ 등의 인물을 통해 한 가족의 30년 이상의 삶을 다루고 있다.  
 
LA타임스는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인 이 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과거사와 함께 어떻게 여행할 수 있는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상실감 속에 어떠한 방식으로 위안을 찾는지 탐구하게 한다”고 전했다.
 
소설 해방자들은 격동의 80년대를 살아가던 이들이 가족과 함께 캘리포니아 샌호세 지역에 이민 와서 나중에 워싱턴주 타코마 지역에서 살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각 인물의 세세한 감정 변화 등을 묘사함으로써 고 작가는 한국의 역사와 동시대적 사건을 엮어내고 있다.
 
이 매체는 “고 작가는 이민 1세대와 그 자녀들 사이의 역학 관계를 잘 알고 있다”며 “이민자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한 역사에 대해 인식하고 그사이의 놀라운 연결고리들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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