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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정, 한국서 5년 만에 또 투자 사기…의료기기 회사 한국대표 사칭

'영주권 미끼'로 43억 가로채
광주시에 3200억원 사기 전력

한국에서 수십억대 투자사기를 벌인 혐의로 40대 한인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지난 2018년에도 광주시를 상대로 수천억 원대 투자 사기극을 벌였던 ‘제니퍼 정’이라고 알려진 인물로, 5년 만에 다시 투자사기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2일(한국시간) 광주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전문직 등을 상대로 4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A(49·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미국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회사 B사의 한국 총판(지부) 대표라고 피해자들에게 자신을 소개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지난 2017년부터 수년에 걸쳐 지역 전문직 종사자 등에게 투자 이민·해외 교환학생 등을 빌미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내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B사에 지분 매입 형태로 투자금을 넣으면 투자 이민 제도를 활용, 영주권을 얻을 수 있다”는 등의 말로 투자금을 받아낸 뒤 가로챘다.
 
특히 상당수의 피해자가 입시생을 둔 학부모로 알려졌는데 자녀의 미국 대학교 진학과 취업, 졸업 후 비자 문제 해결도 용이하다는 A씨의 말을 믿고 투자금을 맡긴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재 고발인은 4명이지만, 이들 외에도 투자자는 더 있을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다.
 
앞서 A씨는 ‘제니퍼 정’이라는 이름으로 2018년 B사 한국 측 파트너를 자임하며 광주시에 3200억원 규모 투자를 제안했다.
 
광주시는 비전 선포식까지 열어 35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투자유치라고 발표하기도 했지만, 정작 B사 본사에서는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촌극으로 끝났다.
 
A씨는 당시 광주시에 “투자정보를 유출했다”며 소송을 걸겠다고 맞서기도 했다.
 
경찰은 B사 측에 A씨와의 관계를 문의했으나 “우리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인물”이란 답변만 들었다.
 
이날 법원은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을 인정해 A씨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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