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비 부담에 맞벌이 포기, 한쪽은 육아 전념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보육비로 일을 그만두고 육아에 전념하는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다.
CBS 뉴스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보고서를 인용, 지난 9월 기준 한 가구당 평균 보육비가 월 700달러 이상으로 집계됐다고 1일 보도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이로 인해 일부 맞벌이 부부들은 자녀를 직접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으며 지출을 줄이고 저축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보육비를 데이케어, 베이비시터 등 자녀 돌봄에 사용되는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녀가 프리스쿨 혹은 킨더가든에 입학하는 나이(3~5세)가 되면 보육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러한 흐름은 연방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과 육아의 양립과 관련된 솔루션 기업 '레디 네이션'의 지난 2월 연구에 따르면 전국 맞벌이 부부가 육아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근무시간을 줄이게 되면 미국 경제는 연간 약 1220억 달러의 손실을 본다고 조사됐다.
한편, 지난 2021년 3월 조 바이든 대통령은 초대형 경기부양법 ‘미국구조계획법(ARPA)’을 승인함에 따라 보육시설에 1조 9000억 달러를 지원해왔지만 지난 9월 말로 정부 지원이 종료됐다. 〈본지 9월 11일 자 A-1면〉
미시간 대학 경제학 및 공공정책 베지 스티븐슨 교수는 "정부지원이 사라지면서 보육비용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증가했다"며 "보육시설 또한 정부지원이 끊기면서 출석 아동도 감소해 운영에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의 패티 머레이, 버니 샌더스 등 상원의원(민주)은 아동 보육시설 지원을 복구하기 위해 지난 9월 아동양육안정화법(CSSA)을 발의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앞으로 5년 동안 매년 160억 달러를 보육시설에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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