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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중 1명만 “비상대비 저축”…고물가로 비축할 여윳돈 없어

32%는 올해 들어 비상금 감소
전문가 “3~6개월 생활비 저축”

지속된 고물가에 재정 부담이 늘어난 소비자 중 다수는 올해 비상시를 대비한 저축을 늘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뱅크레이트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비상상황을 대비해 저축 규모를 늘렸다고 답한 소비자들은 고작 5명 중 1명꼴도 안 되는 19%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소비자들이 최근 수년간 급격하게 오른 물가와 높은 이자율 등으로 재정적인 부담이 생긴 걸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분석했다.
 
뱅크레이트의 그렉 맥브라이드 수석 애널리스트는 “여전히 가파른 상승세인 물가와 비싼 생활비가 긴급 시를 대비한 저축을 막는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뱅크레이트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비상금을 늘리지 못했거나 아예 없는 소비자 중 57%는 인플레이션을 저축의 방해 요소로 꼽았다. 38%는 최근 늘어난 지출이라고 답했다. 과도한 부채를 이유로 든 응답자도 21%, 높은 금리는 17%로 나타났다.
 
연초 대비 비상금이 되레 줄었다고 밝힌 이들의 비율도 32%나 됐다. 3명 중 1명은 늘어난 지출에 결국 저축에 손을 댔다는 것이다. 또 비상금 규모가 필요한 금액보다 모자라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60%에 달했다.
 
금융권에서 고금리 환경이 장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소비자들은 줄어든 비상금 회복 기간에도 비관적인 모습을 보였다.
 
설문조사 참여자 중 적절한 수준의 비상금을 저축하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 1년 미만을 예상한 이들은 전체의 8%에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응답자들의 31%는 1~3년이 걸릴 것으로 봤다. 4~5년은 10%, 5년 이상을 고른 비율은 16%나 됐다. 앞으로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소비자들도 13%였다.
 
전문가들은 “지난 2020년 다수의 가정이 코로나19 사태 당시 수령한 팬데믹 관련 지원금으로 저축이 풍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소비자들의 저축이 위축됐다는 것은 그동안 이들의 입은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한편 재정 전문가들은 최소한 평소 3~6개월의 지출에 해당하는 금액을 비상금으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만약 자신이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한 가정의 가장이라면 이보다 큰 금액을 비상시에 대비해 저축하는 게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또 비상금을 위해선 최근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주거비, 식비 등을 아끼기보다는 부업 및 프리랜서 일을 찾아 부수입을 올리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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