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기자의 포토 르포] 멕시칸들의 핼러윈은 전통 명절 ‘망자의 날’
픽사의 애니메이션 ‘코코’를 통해 전 세계에 알려진 ‘망자의 날(Dia de Muertos) 시즌이 다가왔다. 망자의 날은 멕시코 고유의 명절이다.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이다. 망자의 날 전통은 아즈텍 제국 시절까지도 거슬러 올라간다. 가톨릭과는 무관한 행사였으나, 멕시코인들이 대부분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모든성인대축일(11월 1일)'과 '위령의 날(11월 2일)'에 편입되어 명절이 되었다. 이 기간에 음식과 고인의 사진으로 꾸민 제사상을 차려놓고 추모한다. 이때 죽은 조상을 의미하는 해골 인형과 주황색의 멕시코 국화(Mexican marigold) 꽃잎으로 집 안을 장식한다. 또 해골 분장을 하고 길거리에 나오기도 하는데 이는 망자의 영혼이 살아있는 가족을 만날 때 놀라지 말라는 의미라고 한다. 멕시칸들이 많이 사는 LA도 이번 주부터 망자의 날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사진은 올베라 스트리트(Olvera Street)의 멕시칸 전통공예품 상점의 모습이다. 해골 등 갖가지 망자의 날 관련 상품들을 팔고 있다. 망자의 날은 예전 우리가 지내던 제사와 많이 닮아있다.
김상진 사진부장 kim.sang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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