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매그마일’ 재활성화 기대
에르메스 재오픈 이어 다수 업체들 잇단 입점
27일 시카고 다운타운 오크길과 러시길이 만나는 곳에 위치한 에르메스 매장이 다시 열었다. 에르메스 골드 코스트 매장은 지난 2020년 여름 폭동 이후 문을 닫은 뒤 공사에 돌입했다.
새로 문을 연 매장은 고객들이 대부분 장시간 매장에 머물며 쇼핑을 즐긴다는 특성을 반영해 최대한 편안한 인테리어를 추구했다. 바닥을 모두 새로운 재질로 바꾸고 인근 미시간호수와 공업 도시로 발전했었던 시카고의 과거를 연상시키는 돌과 나무, 메탈 소재로 꾸몄다. 공사 기간 중 에르메스는 오크길의 다른 곳에서 매장을 운영한 바 있다.
에르메스 매장 재오픈은 서서히 기미를 보이기 시작한 매그니피션트 마일 쇼핑 거리의 부흥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러시길과 미시간길 사이의 오크길 쇼핑 매장들은 현재 거의 다 입점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보테가 베네타와 버딘 보석상 등이 새로운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
또 얼마 전 이 곳에는 Aritzia가 이전 갭 스토어가 있었던 55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입점했고 알로 요가 역시 717번지 노스 미시간길에 자리를 잡았다. 오랫동안 빈 건물로 남아 있던 구 애플 매장 679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스웨덴의 의류 매장인 H&M이 들어올 예정이다.
매그 마일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스타벅스 매장 중 하나인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가 많은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예전 트리뷴 타워인 435번지 노스 미시간길에는 아이스크림 박물관이 문을 열었다.
매그니피션트 마일 연합회와 시카고 시청 개발국 등은 미시간길과 오크길 비치를 연결하는 보행자 다리를 건설하고 워터 타워 플레이스와 레익쇼어 드라이브까지 연결되는 공공 공간을 마련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니엘 번햄이 1909년 시카고 플랜으로 매그 마일을 시카고의 샹젤리제 거리로 만들려고 했던 계획을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Nathan Park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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